[실손 대백과] 생명·손해보험 모두 품은 ‘제3보험’ 쟁탈전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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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에서 제3보험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올랐다.
생명·손해보험사 모두 제3보험을 판매할 수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
사람의 신체를 보험의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생명보험이지만, 실제 손해를 보상한다는 점에서 손해보험의 성격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제3보험은 생명보험의 정액보상과 손해보험의 실손보상이 혼합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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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도입된 제3보험 급속 발전
건강보험, 암보험 등 격전지로 변모

보험업계에서 제3보험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올랐다. 새로운 회계제도(IFRS17) 도입으로 제3보험의 수익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생명·손해보험사 모두 제3보험을 판매할 수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 일선 영업현장에서도 제3보험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정작 소비자들은 제3보험이라는 설명을 들을 때마다 머리에 물음표를 띄운다. 제3보험을 건강보험이나 질병보험, 암보험 등이라고 설명해야 이해하는 고객이 많다.
제3보험은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다. 삶과 죽음의 영역인 생명보험은 인간의 가치를 금전으로 환산하기 어렵다는 특성 때문에 계약 당시 약속한 금액을 지급하는 정액형이다. 반면 손해보험은 보유한 재물에 손실이 발생했을 경우 손해액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손해가 클수록 받는 보험금도 많아지는 실손형이다. 재물의 손해는 금전적 가치로 환산할 수 있기 때문에 실손형이 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점차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다. 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하면 치료비를 지불해야 하는 것처럼, 신체에 대한 질병이나 손해는 금전으로 환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탄생한 것이 제3보험이다. 제3보험은 사람의 상해·질병·간병 등 금전 환산이 가능한 영역이 됐다. 사람의 신체를 보험의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생명보험이지만, 실제 손해를 보상한다는 점에서 손해보험의 성격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제3보험은 생명보험의 정액보상과 손해보험의 실손보상이 혼합돼 있다. 제3보험의 대표 상품인 암보험의 경우 가입자가 암에 진단되면, 진단비는 정액으로 지급하고 치료비는 실손으로 보상된다.

제3보험은 2003년 8월 정식 도입된 이후 급속 성장했다. 2000년부터 종신보험 시장이 포화됐다는 위기의식과 맞물리면서 상해·질병보험이 절찬리에 판매된 것이다. 일부 보험사는 무리하게 담보를 설정해 판매하다 손해율이 치솟아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다. 제3보험이 성장하면서 국민 대다수가 가입한 실손보험과 건강보험, 치아보험, 어린이보험, 간병보험 등 여러 상품이 개발됐다.
제3보험은 생명보험사만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고유 영역이었다. 하지만 2003년 보험업법 개정으로 손해보험사도 상품을 판매할 길이 열리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생명보험사는 종신보험 중심으로 영업에 나섰으나, 손해보험사는 제3보험 시장 공략에 열을 올렸다. 그 결과 손해보험사가 제3보험 시장을 주도하면서 입장이 바뀌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04년 생명보험사의 제3보험 시장점유율은 75%에 달했다. 하지만 2010년 역전됐고, 2022년에는 손해보험사 점유율이 71.3%로 뛰었다. 손해보험사의 제3보험 시장 연평균 수입보험료(매출) 성장률은 13.7%로, 전체 손해보험사 매출 성장률 9.8%를 앞질렀다.
특히 IFRS17이 도입된 최근에는 제3보험 시장이 보험업계의 격전지로 바뀌었다. 회계제도 변경으로 종신보험이나 저축성 보험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제3보험의 수익성이 향상됐기 때문이다. 이제 제3보험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종신·연금보험 중심의 보험사도 제3보험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손해사정사 무료선임 서비스 ‘올받음’을 운영하는 어슈런스의 염선무 대표는 “생사에 대한 고유 영역인 종신보험은 여전히 생명보험사만 취급할 수 있고, 사람과 무관한 재물·자동차·일상생활배상책임 등은 손해보험사를 통해서만 가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받음은
손해사정사와 상담·업무의뢰를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어슈런스가 운영하고 있다. ‘손해사정사 선임권’ 서비스를 운영하며 실손보험을 비롯한 배상책임, 교통사고 등에 대한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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