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국 오면 연봉 1억 드려요"…'美 유출' AI인재 400명 모신다

박건희 기자 2025. 5. 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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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 - 美인재 엑소더스 기회다] ①과기정통부, 이노코어 사업 본격화
[편집자주] 고급 인력의 '블랙홀' 미국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외국인 학생·연구자를 배척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인재 유치 전쟁'이 불붙었다. 세계 각국의 고급 인재 유치를 위한 법제도 개선과 자본 투입 등 활동을 점검하고, 우리나라의 경쟁력과 해외 인재 유치를 위한 개선 과제는 무엇인지 진단한다.

이노코어(InnoCore) 사업 개요/그래픽=이지혜

세계 주요국이 미국 최우수 과학자 유치 경쟁에 나선 가운데 한국도 AI(인공지능) 융합 분야를 중심으로 '탈(脫)미국' 인재 잡기 총력전에 나선다. 박사후연구원 약 400명을 국내 유치하는 게 목표다. 한국행을 택하는 최우수 박사급 연구자에게는 4대 과학기술원의 안정적인 연구 환경과 약 1억원 규모의 고연봉을 보장한다.

31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의 'AI 국가대표 양성 사업'(이노코어·InnoCORE)이 해외 인재 유치 및 유출 인재 리쇼어링(재유치)에 방점을 찍고 이르면 내달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사업 예산 규모는 총 300억원으로 이달 초 국회를 통과한 필수 추경안에 포함됐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반(反) 유학생' 행보로 미국 내 우수 해외 인재 유출이 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특히 '전략기술'로 꼽히는 AI 분야 박사급 인력을 한국으로 끌어오려는 전략이다.

AI를 비롯해 AI를 활용한 바이오, 로봇, 우주산업 등 융합 분야(AI+X)를 연구하는 박사후연구원이 채용 대상이다. 선발된 박사후연구원은 국내 최고 수준 연구 환경을 갖춘 4대 과학기술원(KAIST·GIST·DGIST·UNIST)에서 산·학·연과의 공동연구를 안정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본 연봉은 9000만원을 보장한다. 이는 국내 박사후연구원의 평균 연봉으로 알려진 약 5000만원의 약 1.8배 수준이다. 앞으로 산업계와 협력해 추가 인센티브도 지원할 예정이다.

사업 관계자는 "내달 중 미국 보스턴과 실리콘밸리 지역을 중심으로 박사후연구원 채용 설명회를 개최한다"며 "해외 국가 출신 인재뿐만 아니라 한국을 떠난 우리 인재도 이번 기회에 국내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 인력을 수용할 4대 과기원에서도 유치 준비에 들어갔다. 내달 중 지원자 채용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웹사이트를 개설할 예정이다.

박건희 기자 wiss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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