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에 관세 직격탄…4월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감소’
산업 생산·소비·투자 지표가 올해 1월 이후 석 달 만에 ‘트리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내수 부진과 관세 영향으로 인한 수출 둔화 등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산업 전반에 침체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자동차 생산의 경우 친환경차라든지 특수 목적용 등 완성차 중심으로 감소했다”며 “3월부터 현대기아차가 미국 조지아 생산 공장(HMGMA)에서 전기차를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했고, 여기에 (4월 3일부터) 25% 품목 관세 부과 영향도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내수 경제를 지탱하는 소비와 투자 역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서비스 소비를 보여주는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 등에서 늘었으나, 전문·과학·기술, 금융·보험 등에서 줄어 전월보다 0.1% 감소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준내구재(-2.0%)·내구재(-1.4%)·비내구재(-0.3%) 전 품목군에서 감소하며 전달보다 0.9% 줄었다. 백화점(-3.5%)·대형마트(-2.3%) 등 소비도 일제히 감소했다.
설비투자도 전월보다 0.4% 감소하며 2개월 연속 줄었다. 건설업 생산을 보여주는 건설기성(불변)은 전월보다 0.7% 줄어 마찬가지로 2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토목(6.6%)에서 늘었으나, 건축(-3.1%)에서 공사실적이 줄어든 영향이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는 20.5% 감소했다. 건설수주 역시 1년 전보다 -17.5% 감소했다.
다만 생산·소비·투자의 ‘트리플’ 감소에도 3~4개월 지표 평균을 반영하는 경기종합지수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전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3포인트 올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CSI(소비자심리지수)·BSI(기업경기실사지수) 등 내수 심리지표가 이달 들어 일부 개선되면서 동행종합지수가 조금씩 올라오는 모습을 보인다”며 “수출에서 얼마나 버티느냐가 향후 경기 흐름을 예상하는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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