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지식Q] ‘트럼프는 겁쟁이’ 왜 닭에 비유할까

관세 부과와 유예·철회를 거듭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꼬는 신조어 ‘타코(TACO)’가 유행하고 있다. ‘트럼프는 항상 겁먹고 도망친다(Trump Always Chickens Out)’의 약자다. 여기 쓰인 단어 치킨(닭), 또는 철자가 같은 멕시코 요리 타코와 트럼프를 합성한 사진도 소셜미디어에 이어지고 있다. ‘치킨 아웃(chicken out)’은 겁에 질려 꽁무니를 뺀다는 의미다. 왜 닭은 겁쟁이를 가리키게 됐을까.
경계심이 많아 조금만 겁을 줘도 도망치는 닭의 습성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옥스퍼드 사전에 따르면 ‘hen(암탉)’이라는 단어가 소심하다는 의미로 처음 사용된 시기는 15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셰익스피어(1564~1616)가 말년에 쓴 희곡 ‘심벨린’에도 “독수리처럼 공격할 때는 언제고 닭처럼 도망가는구나”라는 구절이 등장한다.
1950년대 미국 청소년들의 놀이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진 ‘치킨 게임’도 비슷한 맥락이다. 두 명이 각각 자동차를 몰고 상대를 향해 돌진하다가 먼저 핸들을 틀어 피하는 쪽이 ‘치킨(겁쟁이)’이 되는 게임이다. 이는 정치·외교 등 다방면으로 확대돼 상대가 굴복할 때까지 정면 대결하는 상황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쓰이고 있다.
독일어·프랑스어·스페인어 등도 암탉·병아리에 해당하는 단어에 겁쟁이라는 의미가 있다. 한국어에선 ‘닭대가리’가 기억력이 좋지 못하고 어리석은 사람을 조롱하는 말로 쓰인다. 그러나 실제로 닭은 길게는 몇 주 이상 유지되는 기억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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