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용 낙태약 개발한 프랑스 보리외 박사 별세
![에티엔 에밀 보리외 박사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31/yonhap/20250531002110392rmaz.jpg)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경구용 낙태약을 개발한 프랑스 의사이자 생화학자 에티엔 에밀 보리외(98) 박사가 30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유족이 AFP 통신에 밝혔다.
1926년 프랑스 동부 스트라스부르에서 태어난 보리외 박사는 호르몬 연구의 선구자로, 1982년 경구용 피임약 'RU 486'(미페프리스톤)의 개발자로 유명하다.
이 약은 1988년 프랑스에서 판매 승인을 받은 이후 유럽 전역으로 퍼졌고, 낙태 찬반 논란이 극심했던 미국에서도 2000년 식품의약청(FDA)의 시판 승인을 받았다.
보리외 박사의 이 개발 덕분에 전 세계 수백만 여성의 삶이 혁신적으로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리외 박사는 2023년 5월 프랑스 일간 르몽드와 인터뷰에서 과거 "부적절한 낙태로 3분마다 여성 한 명이 사망했다"며 "어떻게 이 참사를 멈추고 그들을 돕지 않을 수 있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특히 1970년 인도 여행 시 콜카타의 다리에서 수십 명의 여성이 아이들 속에 둘러싸여 구걸하는 장면에 충격받았다며 "이 강제 임신 문제에 우선 대처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보리외 박사는 노년기에 접어든 이후에도 연구를 쉬지 않았다. 노화 방지와 우울증, 알츠하이머 치료법을 연구하기 위해 96세의 나이에도 매일 연구실로 출근했다. 당시 보리외 박사는 "매일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인류에게 중요하며 나에게도 의미 있는 것을 찾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보리외 박사의 유족인 부인 시몬 아라리 보리외는 이날 성명에서 "그의 연구는 과학이 가져오는 진보에 대한 열정, 여성의 자유를 위한 헌신, 모든 사람이 더 오래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데 대한 의지에서 비롯됐다"고 회상했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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