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축함 사업 차기 정권에서…“현대화 차질”
[KBS 울산] [앵커]
약 8조 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의 설계와 건조를 맡을 사업자 선정이 결국 다음 정권으로 미뤄졌습니다.
당초 계획보다 사업 추진이 계속 지연되며 해군 전력의 현대화에도 차질이 우려됩니다.
보도에 박중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초의 국산 이지스 구축함 사업인 KDDX.
2030년까지 7조 8천억 원을 들여 스텔스 기능을 갖춘 6천 톤급 구축함 6척을 건조할 계획입니다.
당초 방위사업청은 지난달에 첫 번째 함정 건조 사업자를 결정하기로 했지만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법적 분쟁과 과열 경쟁 등으로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정치권에서도 얼마 남지 않은 정권의 '방산 알박기'로 규정하는 등 제동을 걸었습니다.
[부승찬/국회 국방위 민주당 간사/지난달 24일 : "국방부가 합리적 근거 없이 특정 업체와 수의계약을 추진한다는 것은 방산 비리로 규정할 수밖에 없으며…."]
결국 차기 구축함 사업은 다음 정권에서 사업자가 결정됩니다.
2023년 말 기본설계를 끝내고도 사업 추진을 1년 6개월이나 미룬 사이 이미 천억 원 이상의 비용까지 발생한 상황.
여기다 현재 운용 중인 광개토대왕급 구축함 3척이 2030년을 전후로 설계 수명을 다할 예정이어서, 해군 전력의 현대화에도 차질이 우려됩니다.
[장원준/전북대 방위산업융합과정 교수 : "KDDX(한국형 차기 구축함)사업의 차기 정권 이월 결정은 해군 전력 공백과 함께 사업의 장기 지연 또는 심지어 좌초 가능성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함정 수출 차질 등 국가적 손실 가능성도 제기되는 가운데 업체 간의 지나친 경쟁과 방위사업청의 중재력 부족이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박중관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박중관 기자 (jk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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