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용서하는 데 40년”…치매 투병 모친에 눈물 쏟은 외동딸 안선영

4살 때 아버지를 여읜 안선영은 어머니와 단둘이 부산 빈민촌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전업주부였던 어머니는 화장품 방문 판매를 시작했고, 어머니의 노력으로 집안 형편이 조금씩 나아졌다. 그러나 IMF 외환위기 사태가 터지면서 어머니의 화장품 가게가 망해 안선영 모녀는 또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됐다. 이후 안선영은 상금을 받기 위해 개그맨 공채 시험에 응시했고, 돈을 벌기 위해 주위의 비난에도 홈쇼핑에 출연했다. 덕분에 안선영은 데뷔 4년 만에 어머니 빚 1억 4000만원을 다 갚았고, 2018년 시작한 사업이 잘 돼 2023년에는 서울 마포구에 신사옥을 마련하며 건물주가 됐다.
힘들었던 지난 세월을 잘 버텨온 안선영 모녀 앞에 이제 꽃길만 있을 줄 알았지만, 최근 안선영이 어머니의 치매 투병 사실을 알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문득 맑은 정신이 드는 순간에, ‘내가 선영이 고생 안 시키려면 정신을 차려야 되는데 큰일이네....’라며 그렁하셔서, 우리 모두를 눈물바다에 빠뜨렸다”고 전해 먹먹함을 안겼다.
또 안선영은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살다 보니 살아진다. 찾아보면 감사할 일은 어디에나 있지. 오늘의 나에게 어제의 내가 감사를, 미래의 내가 위로를 끼얹으며 살아내 본다”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안선영이 운전하는 차에 어머니를 태우고 어디론가 이동 중인 모습이 담겼다.
안선영은 영상에 “수년 전부터 수십 번 탄 자동차일 텐데 ‘이건 누구 차냐, 빨간색이 멋지다. 이게 네 차라고? 성공했네’ 해주는 엄마 덕에 성공한 삶이라 치기로 했다”는 글을 덧붙였다. 그러면서 “본인 집이 어디였는지, 지금 머무는 곳이 어딘지, 방금 먹은 점심 메뉴도 다 기억을 못 하시지만 저와 바로(손자)만큼은 또렷이 기억하시니 그거면 충분하다”고 밝혀 뭉클함을 안겼다.

안선영은 어머니가 건강했던 시절 함께 방송에 출연해 울고 웃었던 다양한 에피소드를 이야기한 바 있다.
2012년 10월 KBS2 ‘여유만만’에 출연한 안선영은 어머니가 자신을 남편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선영은 “10시간씩 촬영하고 집에 가면 피곤해서 쉬고 싶은데 엄마가 전화해서 중요하지도 않은 이야기를 자꾸 한다. 또 교통사고가 나도 무조건 나한테 전화한다. 엄마는 애기가 돼가고 내가 가장 역할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형제가 없어 엄마도 모르게 집착하는 게 있다. 딸이 아닌 남편처럼 생각한다”고 조금은 벅찬 어머니의 행동에 불만을 표했다. 이에 안선영의 어머니는 “선영이가 방송을 많이 하니까 그 스트레스를 나한테 푸는 것 같다”고 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
다음 해인 2013년 5월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한 안선영은 어머니를 향한 악성 댓글을 이야기하며 눈물을 쏟기도 했다.
이날 안선영은 “가족이 엄마밖에 없다 보니 방송에서 가족 이야기를 하면 엄마에 대한 이야기가 전부였고 부풀려 말할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요즘 촬영하는 드라마 기사에서 내 악성 댓글을 봤다. ‘엄마를 보니 장난 아니겠더라. 비싼 데 팔아먹으려 노처녀 딸을 시집 안 보낸다’ 등의 자극적인 내용을 접할 때마다 너무 속상하다”고 충격적인 댓글 내용은 전했다.
아울러 안선영은 “내가 방송을 위해 싹싹 긁어내 엄마를 웃기고 못됐고 독하고 무서운 사람으로 만들어 놨다. 내가 고집이 세서 시집도 안 가고 내 인생 즐기는 건데, 항상 나를 위해서 희생하는 엄마가 욕까지 먹는 것에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눈물을 펑펑 쏟아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지지고 볶아도 애틋할 수밖에 없는 세상에 둘뿐인 안선영 모녀에게 응원이 쏟아진다.

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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