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서 가장 굶주린 곳, 주민 100% 기근 위기”···유엔, 가자지구 상황 호소
이스라엘 군, 배급 인파 몰리자 발포까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허용하겠다고 밝혔으나 구호물자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여전히 기아 위험이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는 가자지구가 “지구상에서 가장 굶주린 곳”이라며 가자지구에 바로 먹을 수 있는 식량이 거의 들어오지 않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옌스 라에르케 OCHA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900대의 구호 트럭 중 600대만이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국경까지 갈 수 있는 허가를 받았으며 보안 등에서 장애물이 있어 구호품을 안전하게 운반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조리해야 하는 밀가루만 가져올 수밖에 없었다”며 “가자지구 100%가 기근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이스라엘이 주도하고 미국이 지원하는 가자 인도주의 재단(GHF)를 통해 구호 물품을 공급하겠다고 밝혔으나 GHF의 계획은 굶주린 가자지구 주민들의 수요를 맞추기에 충분치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7일 GHF의 배급 첫날 인파가 몰려들어 이스라엘군이 주민을 향해 발포해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날도 이스라엘군이 GHF의 배급 센터에 모여든 민간인들을 향해 총격을 가해 최소 20명의 팔레스타인인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주도하는 가자지구 휴전 협상안에 이스라엘은 동의했으나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를 받아들이는 것을 망설이고 있다. 스티브 위트코프 미 중동특사가 제안한 이 휴전안에는 하마스가 생존 인질 10명과 억류 중인 인질 시신 18구를 이스라엘에 석방하는 내용이 담겼다.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군의 완전한 철수 등 요구해온 내용이 반영되지 않아 불만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는 최소 14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지금까지 약 5만4000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졌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505301323001
배시은 기자 sieun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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