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보유 주택 10만가구 넘어... 56%는 중국인 소유
외국인이 국내에서 보유 중인 주택 수가 작년 말 10만 가구를 돌파했다. 이 중 56%를 중국인이 소유하고 있다. 정부는 2022년 하반기부터 반기(6개월)마다 외국인 소유의 주택·토지를 조사해 공개하는데, 외국인 보유 주택 수와 그 가운데 중국인 소유 비율 둘 다 결과 발표 때마다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외국인 주택·토지 보유 통계’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 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주택은 10만216가구로 처음으로 10만 가구를 돌파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8763가구(9.6%) 늘었다. 외국인 보유 주택이 국내 전체 주택 가운데 차지하는 비율은 0.52%로, 1년 전 0.48%에서 소폭 상승했다.
외국인들이 소유한 주택의 약 72.7%는 수도권에 있다. 경기도 소재 주택이 3만9144가구로 가장 많고, 서울 2만3741가구, 인천 9983가구 순이었다. 지방은 충남(6156가구), 부산(3090가구), 경남(2826가구) 순이었다.

소유자 국적별로 보면 중국인이 전체의 56.2%인 5만6301가구를 갖고 있어 가장 많았다. 중국인이 많이 사는 경기 부천(5203가구), 안산(5033가구)은 전국에서 외국인 소유 주택이 가장 많은 도시 1·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인 다음으론 미국인이 2만2031가구(22%), 캐나다인이 6315가구(6.3%)를 각각 소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을 소유한 외국인은 9만8581명으로 1년 새 9.8% 늘었다. 외국인 다주택자 증가 폭은 더 컸다. 작년 말 2주택 이상 소유한 외국인 수는 6492명으로 집계됐는데, 2023년 말 5889명에서 10.2% 늘었다.
외국인이 보유한 토지는 전체 면적이 2023년보다 1.2% 늘어난 2억6791만㎡로 집계됐다. 전체 국토의 0.27%쯤이다. 토지는 미국인 보유 면적 비율이 전체의 53.5%였다. 다만 토지를 보유한 전체 외국인 중 55.6%는 교포였다. 외국 법인 소유가 33.7%, 순수 외국인이 땅을 가진 사례는 10.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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