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앞두고 이런 실수를…정치색 논란 휩싸인 스타들 [리폿-트]

[TV리포트=진주영 기자] 다가오는 6월 대선을 앞두고 일부 연예인들이 사소한 옷차림이나 제스처로 인해 정치색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 카리나, 빨간 점퍼에 숫자 2…"그럴 의도 전혀 없었다"
논란의 시작은 걸그룹 에스파(Aespa) 멤버 카리나였다. 그는 지난 27일 일본 거리에서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붉은 장미 이모티콘과 함께 붉은색 숫자 '2'가 새겨진 점퍼를 입은 모습이 담겼다.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카리나의 의상을 특정 정당을 상징하는 색과 숫자에 빗대어 해석하며 "정치적 의사표현이 아니냐"는 주장을 제기했다.
논란이 급속도로 확산되자 카리나는 게시물을 삭제했다. 28일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마이(팬덤명) 걱정 끼쳐서 정말 미안하다"며 직접 사과했다. 그는 "전혀 그런 의도는 없었다. 오해가 커지고 팬들이 걱정하는 걸 보고 직접 말씀드리고 싶었다"며 "앞으로는 더 신중하게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오히려 국민의힘 측 인사들이 카리나에 대한 공개 지지를 표하며 상황은 또 다른 방향으로 번졌다. 국민의힘 이수정 수원정 당협위원장은 자신의 계정에 "카리나 건들면 니들은 다 죽어"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카리나의 사진을 공유했다.
▲ 한소희, 여행 사진 속 브이(V) 포즈도 논란
배우 한소희 역시 의도치 않게 정치적 해석에 휘말렸다. 지난 27일 그는 자신의 계정에 이탈리아 여행 중 찍은 사진을 여러 장 업로드했는데 이 중 한 장에서 브이(V) 포즈를 취한 모습이 문제가 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2번 후보 지지자 아니냐", "울산 출신답다", "브이=보수 상징?"이라며 정치적 의미를 덧씌웠다. 단순한 여행 인증샷이 선거철이라는 배경과 맞물려 오해를 불러온 것이다.
한소희 측은 별도의 해명을 내놓지 않았지만 게시물은 삭제되지 않은 상태다. 이번 논란 역시 대중이 유명인의 행동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 빈지노, '버건디 착장' 공개 후 직접 사과
래퍼 빈지노는 지난 29일 개인 계정에 올린 게시물로 정치색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세계 뻘건디의 날"이라는 문구와 함께 가족과의 일상을 담은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문제는 그의 모자, 스카프, 반바지 모두 버건디(짙은 붉은색) 계열이었던 점이다.
일부 누리꾼은 국민의힘 상징색과 겹치는 이 컬러를 선거 당일에 맞춰 올린 점을 지적하며 "정치적 의도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여기에 빈지노가 착용한 반바지는 그가 설립한 브랜드 '아이앱 스튜디오' 제품으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애용하는 브랜드로도 잘 알려져 있어 논란에 불을 지폈다.
논란이 커지자 빈지노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곧바로 사과문을 게시했다. 그는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었다. 가족과의 평화로운 하루를 공유하고 싶었던 것뿐"이라며 "사전투표 기간 중이라는 점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건 제 불찰"이라고 인정했다. 이어 "앞으로는 표현 하나하나에 더 신중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일련의 논란은 공인의 표현이 선거 시기에는 더욱 민감하게 소비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의도와 무관하게 색상, 손동작, 문구 하나하나가 '정치적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는 상황 속에서 연예인들은 자신을 둘러싼 사회적 프레임에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선거철, 연예인들의 일상적 표현이 때로는 정치적 의미로 과도하게 해석되는 현실 속에서 표현의 자유와 공인으로서의 책임 사이에서의 균형은 어디에 있어야 할지 다시금 화두가 되고 있다.
진주영 기자 jjy@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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