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응급환자 이송했더니 "왜 빨리 왔어요"…황당한 소방
【 앵커멘트 】 닥터 헬기는 의료진이 없어서 안 되고, 소방 헬기는 기상 불량 때문에 안 되고, 그래서 해양경찰 헬기가 응급환자를 태워 골든타임을 지키려고 예정 시간보다 일찍 병원에 도착했는데 착륙하지 못하고 돌아가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해양경찰 헬기가 전라북도 군산 어청도에 착륙해 심근경색이 의심되는 환자를 태웁니다.
1분 1초가 다급한 상황.
그런데 전북 익산의 한 대학병원에 도착한 헬기는 착륙하지 못했습니다.
응급헬기 지정 착륙장에서 지역의 한 새마을금고가 주최하는 공연 행사 준비가 이뤄지고 있었던 겁니다.
▶ 인터뷰 : 해양경찰 헬기 기장 - "(도착 후) 공중에서 4회 정도 선회하면서 인원과 구조물이 치워지기를 봤는데 치워지지 않고…."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응급헬기가 착륙해서 환자를 인계하도록 지정된 학교 운동장입니다. 이렇게 행사가 있을 경우 사람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고 적재물이 있다면 치워야 하는데 이런 안전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겁니다."
해경은 헬기가 이륙하기 전, "착륙장까지 1시간가량 소요된다"며 전북소방본부에 통보했습니다.
헬기 기장은 골든타임을 지키려고 속도를 높였고, 예정 시간보다 10분가량 일찍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소방 현장대응단은 헬기와 거의 동시에 도착해 안전조치를 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해양경찰 헬기 기장 - "(착륙장 안전조치가) 왜 준비 안 됐냐고 했더니 (전북소방본부에서) 나보고 빨리 왔다고 이야기하더라고요."
전라북도 등 관계기관도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매뉴얼을 따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전북소방본부 관계자 - "조금만 더 일찍 갔더라면 현장 상황을 파악했을 텐데 아쉬움이 남습니다."
해경 헬기는 결국 다른 착륙장으로 갔고,다행히 환자는 생명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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