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미국산 LNG 한·일 공동 구매하면 경쟁력 높아져"

김지현 기자 2025. 5. 3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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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에 대해 "한국과 일본이 공동 구매하면 규모도 커지고 가격 협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30일 보도했다.

최 회장은 "HBM은 제조 난이도가 높아 장비나 소재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일본 기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일 반도체 기업 간 생태계도 통합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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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에서 열린 대한민국 AI정책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에 대해 "한국과 일본이 공동 구매하면 규모도 커지고 가격 협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30일 보도했다.

최 회장은 이날 닛케이에 실린 인터뷰에서 반도체와 에너지 등을 양국 간 주요 협력 대상 분야로 꼽았다. 그는 "한일 반도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싶다"며 "소재나 장비 등에서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메모리 반도체는 단순히 가격이 저렴하다고 좋은 범용품이 아니기에 고객이 요구하는 반도체를 고객과 함께 개발해 고객을 사로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고성능 반도체인 고대역 메모리(HBM)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최 회장은 "HBM은 제조 난이도가 높아 장비나 소재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일본 기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일 반도체 기업 간 생태계도 통합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SK하이닉스가 간접 출자한 일본 메모리 반도체 낸드플래시 생산업체 키옥시아홀딩스(옛 도시바메모리)에 대해선 "단순한 재무적 투자자가 아니라 전략적 형태로 접근하고 싶다"고 했다.

에너지 협력에 대해선 "한국과 일본이 (미국산) 액화천연가스를 공동으로 구매하면 그 규모도 커지고 가격 협상력도 강화된다"며 "에너지 저장 시설의 공동 이용이나 수소 기술 공동 개발도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미-중 관세 전쟁 등 통상환경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세계무역기구(WTO) 체제가 붕괴되고 경쟁의 규칙이 바뀌었다"며 "한일 양국이 경제공동체를 구축하면 여러 비용을 낮춰 국제적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닛케이는 도쿄에서 열린 닛케이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방일한 최 회장과 지난 29일 인터뷰했다.

김지현 기자 flo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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