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호반 전선' 세운 한진·LS, 지분 이어 기술 동맹
한진그룹과 LS그룹의 ‘반(反)호반 동맹’이 견고해지고 있다. 호반그룹과 갈등을 빚고 있는 두 그룹이 사업 협력과 지분 교환에 잇달아 나서고 있어서다.

대한항공과 LS일렉트릭은 3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서 항공우주·방위산업 기술 고도화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인적·물적 자원과 정보를 공유하는 등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해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목표에 따라 협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항공 제조산업 스마트 팩토리 구축, 항공 제조산업 물류시스템 최적화, 차세대 항공기 제조·생산 역량 강화 등에서 협력 범위를 넓힌다.
산업계에선 호반의 위협에 맞서 두 그룹이 동맹관계를 강화하는 연이은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한진과 LS는 지난달 25일 동반 성장과 주주 이익 극대화를 목표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두 그룹은 항공우주산업 기술 고도화는 물론 도심항공교통(UAM) 충전 인프라 구축 등 미래 산업 전반에 걸쳐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16일엔 LS가 대한항공을 상대로 650억원어치의 교환사채(EB)를 발행했다. LS는 EB 교환으로 확보한 현금으로 한진칼 지분을 매입할 가능성이 크다. 대한항공도 사들인 EB를 2030년까지 LS 주식 38만7365주로 바꿀 수 있어 양사는 서로 지분을 보유하며 동맹을 강화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두 그룹이 호반에 대한 공동 전선을 구축하는 작업으로 해석된다. 지난 12일 호반은 대한항공 지주사인 한진칼 지분을 추가 매수해 기존 17.44%에서 18.46%로 늘리며 최대주주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율 20.09%)과의 격차를 1.63%포인트로 좁혔다. LS 계열사인 LS전선과 호반 계열사인 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 기술 침해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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