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룡' 텐센트, SM부터 카카오·YG까지 K엔터 시장 지각 변동 [엔터&비즈]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중국 최대 IT기업 텐센트가 한국 엔터테인먼트 및 콘텐츠 시장에 전략적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30일 한국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텐센트 산하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홍콩(이하 TME)은 이날 NCT, 라이즈, 에스파 등이 소속된 SM엔터테인먼트의 지분 9.7%를 확보했다. SM의 1대 주주는 국내 IT기업 카카오(21.61%), 2대 주주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19.89%)다. 텐센트는 카카오 계열에 이어 사실상 SM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텐센트는 2016년 카카오와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한 투자를 시작으로 드라마 제작사 에이스토리(Astory)와 국내 게임사 시프트업의 지분을 확보하며 국내 콘텐츠 시장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30일 TME는 하이브가 보유한 SM엔터테인먼트 지분 9.7%를 약 2433억 원(1억 7,700만 달러)에 인수했다. YG에 이어 SM까지 10여년 간 국내 K 콘텐츠 기업에 연달아 텐센트의 자본이 유입되면서 한한령으로 움츠렸던 중국 내 한류가 다시 봄을 맞을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아졌다.
텐센트는 2016년 5월 기업 위잉테크놀로지와 함께 당시 블랙핑크 등이 소속된 YG에 750억 원 가량을 투자했다. 공동 지분율은 8.2%로 현재 YG에 대한 텐센트의 단독 지분률은 4.5% 가량이다. 텐센트는 중국에 YG 아티스트와 관련된 콘텐츠를 독점 유통하고, 공동 플랫폼을 구축하는 조건으로 투자를 단행했다.

국내 엔터 기업에 대한 텐센트의 입김은 점점 커질 것으로 보인다. 텐센트는 SM의 1대 주주인 카카오에도 5.9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2012년 자회사 막시모를 통해 카카오에 720억 원 가량을 투자했다. 카카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모회사이고 두 기업는 SM의 지분 41.5%를 보유한 대주주다.
여기에 지난 달 30일 하이브가 주당 11만 원에 SM의 지분 전량을 TME에 매각하면서 SM에 대한 텐센트의 지배력은 전 보다 강화됐다. 이로써 텐센트와 국내 엔터 기업의 인연은 얽힌 실처럼 복잡해졌다. 카카오엔터는 SM 외에도 유희열 , 유재석 등이 소속된 안테나와 이담(아이유), 스타쉽엔터테인먼트(아이브)의 대주주다.
또 카카오엔터는 BH, 숲엔터테인먼트 및 제이와이드컴퍼니, 어썸이엔티 등 국내 주요 배우 매니지먼트사의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이병헌, 공유, 수지, 박서준 등 굴지의 국내 배우들이 텐센트와 직, 간접적으로 연결성을 갖게 된 셈이다.

K-게임 사업에도 진출을 꾀한 바 있다. 텐센트는 2022년 국내 게임 개발사 시프트업 지분을 20% 확보했다. 시프트업은 '승리의 여신: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 등을 제작한 국내 게임사다. 텐센트 투자에 힘입어 시프트업은 2024년 상장됐고, 텐센트는 35%까지 지분을 확대했다.
이밖에도 텐센트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 등을 제작한 에이스토리(AStory)의 지분도 8.06% 가량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드라마 및 영상 콘텐츠 분야에서도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IT 공룡 텐센트의 이 같은 움직임은 무엇을 의미할까. 국내 콘텐츠 산업 내 지형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음을 말해준다. 글로벌 기업의 안정적인 자본 유입이 K 콘텐츠 사업을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있는 반면 국내 엔터 기업들의 주도권과 방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들린다.
텐센트 등 글로벌 기업의 투자는 해외 콘텐츠 제작, 팬덤 플랫폼 개발 및 신 기술 기반 제작 시스템 강화 등 사업의 양적 확대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텐센트가 보유한 QQ뮤직, 위챗 등 중국 내 플랫폼을 통해 K-콘텐츠의 유통 경로도 전 보다 확대될 수 있다.
물론 글로벌 자본은 명과 암이 공존한다. 무분별한 외국계 자본 투자는 K컨텐츠에 대한 주권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중국 자본 기업의 목소리가 강화되면 자체적 경영 역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 한중 간의 정치적, 외교적 문제에 따라 콘텐츠 사업이 갑작스럽게 차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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