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포트] 거북이 뱃속에 '비닐 쓰레기'…먹이로 착각해 폐사
지난해 8월 강원 고성 앞바다에서 바다거북 폐사체가 발견됐습니다.
이 거북을 국립생태원으로 옮겨 부검했더니 그물 끈, 낚싯줄 같은 플라스틱조각 3백61개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경북 포항에서 발견된 바다거북 폐사체에서도 비닐 김 봉지와 끈 조각 등이 나왔습니다.
물속에 떠다니는 쓰레기를 먹이로 착각해 먹었다가 복막염에 걸려 폐사한 것으로 판정됐습니다.
[이혜림/국립생태원 선임연구원 : (쓰레기표면이) 날카로운 경우에 장벽을 찢기 때문 에 장 내용물이 나오고 폐사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
지난 2천17년부터 지난해까지 죽은 바다거북 84마리를 부검한 결과 84.5%인 71마리에서 플라스틱 쓰레기가 확인됐습니다.
종류별로는 그물 끈 같은 섬유형 플라스틱이 가장 많고, 필름형 발포형 순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폐사 원인의 30%는 플라스틱 쓰레기 같은 이물질을 먹어서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국내 해양쓰레기 발생량은 연간 14만 5천 톤, 육상에서 들어오는 쓰레기가 65%이고, 나머지는 어업활동 등 해상에서 발생하는 걸로 추정됩니다.
해수부는 지난해부터 폐어구 반납 시 보증금을 돌려주는 어구 보증금제를 실시해 폐통발 3천 5백여 개를 회수했고, 내년엔 자망과 부표까지 확대시행됩니다.
항구에 폐어구 반환시설이 설치된 곳은 이곳 경남 15곳을 비롯해 전남 49곳 등 전국 180개소에 이릅니다.
또 육상에서 들어오는 쓰레기를 막기 위해 환경부와 함께 하천과 댐에 차단시설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취재: 이용식, 영상취재: 김민철, 화면제공: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이용식 기자 ys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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