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이재명 "당선 시 최대한 빨리 청와대로 이전"(종합)
민주당 내부서도 1호 업무지시로 적극 검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30일 6·3대선에서 당선될 경우 최대한 빨리 청와대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남도일보가 지난 29일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용산 대통령실의 청와대 재이전'을 제1호 업무지시로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내용과 일치한다.
이 후보는 이날 JTBC 유튜브 방송인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대통령 집무실을 어디에 둘 것이냐는 질문에 "용산은 보안이 심각하다. 최대한 빨리 청와대를 보수하고 가야 한다"면서 "제일 바람직 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현 용산 대통령실은 도청에 무방비하는 등 보안·경호 문제가 심각해 안 된다"면서도 "잠깐 조심히 쓰면서 청와대를 최대한 빨리 보수해 청와대로 가야 한다. 청와대가 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어 "용산은 가면 안 되니까 당장 정부서울청사를 급히 보수해 가라는 사람도 많은데 돈이 든다"며 "먹고 사는 것도 죽겠는데 국정 책임자의 불편함이나 찝찝함 때문에 비용을 날리는 게 말이 되나"라고 반문했다.
본보는 민주당 내 복수의 고위 관계자들을 통해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용산 대통령실의 청와대 이전 문제를 제1호 업무로 검토 중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해당 관계자는 "제1호 업무지시와 청와대 재이전 문제는 극소수만 참여하는 선대위 회의에서 공식 논의된 바 있으며, 사실상 거의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그동안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당분간 용산 대통령실을 쓰면서 청와대를 신속하게 보수한 후 들어가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지만, 제1호 업무지시로 논의되고 있다는 사실은 이번 취재를 통해 처음 확인됐다.
민주당 내에서 1호 지시로 용산 대통령실 폐쇄와 청와대 재이전을 언급한 것은 윤석열 전 대통령 등 내란세력과의 단절을 의미한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용산 대통령실을 사용하다가 청와대로 다시 돌아가자는 안과 아예 세종시에 행정수도 터를 잡고 이전하자는 안, 세종으로 가기 전 청와대 입주 등 3가지 안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대통령실에 근무할 정부 부처 파견 인력 250여명과 정무직인 선임행정관급 인선도 거의 마무리 된 것으로 전해진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