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원 성과급 요구한 현대차 노조 … 공장 전부 내쫓을 셈인가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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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단협에서 지난해 당기순이익의 30%(약 4조원) 규모 성과급을 요구하기로 확정했다.
현대차 노조는 협력업체와 미래 세대의 일자리마저 위협하는 이기적인 요구안을 철회하는 게 마땅하다.
현대차 노조는 해마다 무리한 요구로 소비자들의 원성을 샀다.
현대차와 같은 대기업 노조의 역할이 조합원 권익을 보호하는 데만 그쳐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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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단협에서 지난해 당기순이익의 30%(약 4조원) 규모 성과급을 요구하기로 확정했다. 7만여 직원 1인당 6000만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로 대미 수출이 급감하고,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까지 겹쳐 사업환경이 악화하는데도 노조는 아랑곳 않는 모습이다. 가뜩이나 미국의 생산시설 이전 압박이 거센데 노조의 무리한 요구는 공장을 이전하라고 회사의 등을 떠미는 것과 같다. 현대차 노조는 협력업체와 미래 세대의 일자리마저 위협하는 이기적인 요구안을 철회하는 게 마땅하다.
미국의 자동차 관세 25% 부과와 전기차 보조금 폐지 예고로 현대차는 어느 때보다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 놓여 있다. 회사는 미래차 시장에 대비한 연구개발(R&D)과 글로벌 생산기지 확대를 위한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노동조합이 이 같은 현실을 무시한 채 지난해 성과만을 근거로 과도한 보상을 요구한다면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 투자 여력이 고갈된 회사는 경쟁력을 잃고, 시장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다. 그 피해는 노동자 자신뿐 아니라 미래 세대의 일자리와 국가 경제 전체로 번지게 될 것이다. 미국 자동차 빅3가 2000년대 들어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진 데도 과도한 임금·복지 확대가 빌미를 제공했다. 현대차가 양호한 실적을 내는 것은 다행이지만,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미국 스텔란티스, 일본 닛산, 독일 폭스바겐 등 현대차의 경쟁자들은 일부 공장을 폐쇄하고 인원을 감축하는 등 다가올 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해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해마다 무리한 요구로 소비자들의 원성을 샀다. '귀족노조' 요구를 다 들어줄 수 있다면 차값을 내려야 한다는 지적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현대차와 같은 대기업 노조의 역할이 조합원 권익을 보호하는 데만 그쳐선 안 된다. 지속가능한 기업 운영과 국가 경제, 나아가 다음 세대를 위한 안정적인 일자리 보장을 위해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 당장의 이익만 추구한다면 비호감 기업으로 낙인찍혀 스스로의 터전을 무너뜨리는 자충수가 될 수 있음을 노조는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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