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인질은 인질이고 전쟁은 전쟁?... '60일 휴전안' 불안
이스라엘, 공개 승인 전이나 긍정 기류
하마스, 일단 부정 반응… "며칠 더 협상"

미국이 제안한 가자지구 휴전안에 이스라엘이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휴전안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가 제안한 것으로, '60일 동안 가자지구에서 휴전하는 동안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2023년 10월 이스라엘 기습 공격 때부터 억류 중인 인질 10명을 석방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다만 하마스가 '종전 방안에 대한 구체적 해법이 없다'는 이유로 일단 거부한 상태라 추가 협상이 필요한 상태다.
이스라엘은 "원칙적 수용"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캐럴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위트코프 특사 제안을 이스라엘이 승인했고, 이를 하마스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휴전안은 '휴전 첫 주에 하마스가 생존 인질 10명을 풀어준다(휴전 첫날 5명, 휴전 7일 차 5명)',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 시신 18구를 송환한다'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가자지구에는 약 58명의 인질이 남아 있는데, 약 20명이 살아 있고 나머지는 사망했다고 이스라엘은 파악 중이다.
이스라엘은 이 같은 백악관 발표를 공식적으로 확인하지는 않았다. 다만 이스라엘 매체 채널12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인질 가족들과 만난 자리에서 '해당 제안을 원칙적으로 수용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하마스는 "요구 충족 안 돼"
반면 하마스는 거부 의사를 표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하마스 정치국 고위 관료인 바셈 나임은 29일 성명을 통해 "새로운 제안은 전쟁 중단 등 우리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며 "사실상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점령을 영구화하고 살인과 기근을 지속시키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위트코프 특사 휴전안 10항에는 '종전을 위해 필요한 조치에 대한 협상은 60일 이내 완료되어야 한다. 이 합의가 이뤄지면 석방된 인질을 제외한 나머지 인질(생존자 및 사망자)을 석방한다. 해당 기간 동안 종전 협상이 완료되지 않으면 당사자 합의에 따라 임시 휴전이 연장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는데, 이는 이스라엘이 일부 인질을 돌려받은 직후 언제든 전쟁을 재개할 수 있다는 뜻이나 다름없다는 게 하마스 입장이다. 이스라엘은 지난 1월 휴전 당시 '협상을 통해 추가 휴전을 한다'는 조건을 달았으나 3월 추가 휴전 없이 전쟁을 재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29일 "하마스를 제거할 때까지 전쟁을 끝내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하마스는 미국 등 중재국에 '전쟁 종식 방안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휴전안에 담아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60일 휴전 기간 동안 이스라엘군이 지난 3월 18일 전쟁을 재개한 이후 추가 병력을 배치한 지역에서 병력을 철수하고, 인도주의적 구호품 분배 업무를 이스라엘과 미국이 주도하는 가자인도주의재단(GHF)에서 다시 유엔 기구로 넘겨야 한다는 조항도 휴전안에 추가하기를 원한다고 TOI는 전했다. 이 매체는 "협상은 적어도 며칠 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베를린= 신은별 특파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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