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가 더케이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부동산 관련 여신 부실화로 자산 건전성과 수익성이 저하된 점이 반영됐다.
더케이저축은행은 2023년부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현실화되면서 자산건정성이 급격히 악화됐다. 부실채권 비율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빠르게 상승해 2024년 10%를 넘어섰다. 부동산 경기 둔화로 부실 사업장이 증가한 데다 금융당국이 사업성 평가기준을 강화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건전성 관리 부담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PF 관련 익스포저가 축소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되지만, 신규 부실 사업장이 발생하면서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수익성이 부진한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충당금 적립 부담이 지속되면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나 이익의 지속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한기평은 “조달비용이 하락하고 있음에도 신규 부실 여신 증가로 인한 충당금 적립 부담이 커 수익성을 회복하는 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