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영정 보고 울음 터뜨린 '27개월 아들'…아내는 눈물만

(포항=뉴스1) 이성덕 기자 = 정조종사인 고(故) 박진우 소령의 27개월 된 외아들은 30일 경북 포항시 해군항공사령부 체육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 아버지 영정 앞에 선 뒤 울음을 떠뜨렸다.
박 소령의 장인 엄인재 씨(57)는 "아이가 무슨 상황인지 모르니까 처음엔 울고 했는데 지금은 상태가 안정됐는지 크게 울지는 않는다. 어리다 보니까 상황을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소령의 아들은 분향소에 마련된 텐트에서 밥을 먹으면서도 "엄마"만 찾고 있었다. 하지만 박 소령을 잃은 아내는 아들을 돌볼 틈도 없이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
엄 씨에 따르면 박 소령은 6년 전 결혼한 뒤 3년 뒤에 아들을 가졌다.
5년 전 제주도에서 근무하게 돼 아내와 함께 제주도에서 살다가 아들을 가지게 된 것이다.
2년 전엔 부산으로 발령받아 올라오고 박 소령의 아내와 아들은 제주도에서 생활을 이어갔다고 한다.
엄 씨는 "유족들 모두 사고 현장에는 가지 않았다"며 "저도 오랫동안 군 생활을 해서 잘 안다. 군인에게는 명예가 최고다. 사고 당시 민가에 피해를 안 주려고 최선을 다한 박 소령을 잘 보낼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전날 오후 1시 43분 포항기지를 이륙한 해상초계기가 6분 후인 1시49분쯤 기지 인근 야산에 추락해 조종사와 부사관 등 탑승자 4명이 모두 숨졌다.
해군은 이날 오전 체육관에 합동 분향소를 설치, 일반인 조문을 받고 합동영결식은 6월 1일 오전 8시 해군 참모총장 주관으로 엄수된다.
해군본부는 보통전공사상 심의위원회를 열어 탑승자 4명을 모두 순직 결정하고 1계급 추서 진급을 건의했다.
psyd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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