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해상초계기, 추락 1분전까지 정상 교신"…순직 장병들 1계급 추서

김인한 기자, 민동훈 기자 2025. 5. 30. 16:4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he300]
[서울=뉴시스] 해군은 지난 29일 경북 포항에서 추락한 해상초계기(P-3)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30일 공개했다. 사고 당시 탑승했던 승무원 4명이 숨졌다. 이들은 4명은 정조종사 고(故) 박진우 중령(이하 진급된 계급), 부조종사 고 이태훈 소령, 전술사 고 윤동규 상사, 전술사 고 강신원 상사다. (사진=공군 제공) 2025.05.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지난 29일 추락한 해군 해상초계기가 추락 1분 전까지도 정상적으로 관제탑과 교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군은 마지막 교신이 담긴 음성녹음 저장장치 등을 회수에 사고 원인 분석에 들어갔다. 기체결함은 물론 조류 충돌이나 난기류를 비롯한 외력에 의한 추락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다각도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순직한 장병 4명은 모두 1계급 추서됐다.

30일 해군에 따르면 사고기는 당시 포항기지에서 이륙 후 선회해 활주로를 접촉한 뒤 재상승을 반복하는 이착륙훈련(Touch and Go)을 진행 중이었다. 활주로에 바퀴를 닿았다가 다시 상승하는 훈련으로 조종사 기량 향상을 위해 수시로 실시된다.

사고기는 사고 당일 총 3회의 훈련을 계획했다. 오후 1시43분 이륙해 1차 훈련을 마치고 2차 훈련을 위해 선회하던 중 오후 1시49분 알 수 없는 이유로 기지 인근 야산에 추락했다.

사고기 조종사는 오후 1시 48분 관제탑과 마지막 교신을 했다. 해군은 교신 내용에 대해 "정상적인 내용으로, 어떤 위험성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다. 사고기는 마지막 교신 1분 뒤에 추락했다. 추락 지점은 관제탑과 약 1.5마일(약 2.4㎞) 떨어진 지점이었고, 1차 훈련 때 비행했던 경로였다.

해군은 사고원인을 찾기 위해 이날 오전 사고 지역에서 음성녹음 저장장치를 회수해, 여기에 담긴 승무원들의 대화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 해군은 사고 당일 현재까지 확인된 사고기 훈련 비행경로는 평소와 같았고 당시 포항기지의 기상 상황도 양호했던 만큼 조류 충돌 가능성과 기상 급변 및 난기류 등의 외력에 의한 추락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해군 측은 "사고 당시 조종사 간 대화 내용 등을 살펴볼 계획"이라며 "관제탑에 저장된 항적 자료를 분석해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했다. 해군은 사고 항공기 잔해를 향후 해군항공사령부로 이송해 민간 전문인력이 포함된 합동 사고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사고기는 2021년 2월 25부터 8월 23일까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285개 항목에 걸쳐 기체 창정비를 실시한 바 있다. 2010년 도입된 사고기는 2030년 도태 예정이었다. 해군은 사고 발생 이후 모든 항공기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있으며, 특히 P-3 해상초계기는 특별안전 점검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고기에 탑승했다가 숨진 승무원 4명은 이날 각각 1계급 추서됐다. 정조종사 박진우 중령 부조종사 이태훈 소령, 전술사 윤동규 상사, 전술사 강신원 상사 등은 보통전공사상 심사위원회를 거쳐 순직으로 결정했다. 장례는 해군장으로 엄수되며, 6월1일 해군 항공사령부에서 영결식을 한 뒤 대전현충원에 봉안될 예정이다.

해군 관계자는 "다시 한번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이번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대책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