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韓·日 반도체 생태계 통합해야”

고은결 2025. 5. 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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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한일 반도체 기업 간 생태계를 통합하고 싶다"며 일본과의 첨단산업 협력 확대 의지를 밝혔다.

일본 닛케이신문은 최 회장이 29일 도쿄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반도체와 에너지 등 핵심 산업에서의 전략적 연대 가능성을 강조했다고 30일 보도했다.

또한 최 회장은 "SK 제품의 성장을 위해서는 일본 기업과의 추가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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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인터뷰서 밝혀
에너지 공동구매도 제안
최태원 SK회장이 지난 1월 8일(현지시간) CES 2025가 개최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SK 제공]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한일 반도체 기업 간 생태계를 통합하고 싶다”며 일본과의 첨단산업 협력 확대 의지를 밝혔다.

일본 닛케이신문은 최 회장이 29일 도쿄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반도체와 에너지 등 핵심 산업에서의 전략적 연대 가능성을 강조했다고 30일 보도했다.

최 회장은 “한일 반도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싶다”며, 소재나 장비 등에서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라 밝혔다. 특히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인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집중하겠다며 “메모리 반도체는 단순히 가격이 저렴하다고 좋은 범용품이 아니기에, 고객이 요구하는 반도체를 고객과 함께 개발해 고객을 사로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HBM은 D램을 적층한 반도체로, 대용량 데이터를 고속 처리할 수 있어 생성형 AI 수요 증가에 따라 활용도가 커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해당 분야에서 세계 1위 점유율을 기록 중이며, 올해 HBM 매출은 작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은 “HBM은 제조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장비나 소재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일본 기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단순한 재무적 투자자가 아닌 전략적 형태로 접근하고 싶다”며, 키옥시아와의 협력 가능성도 내비쳤다. SK하이닉스는 이미 키옥시아에 간접적으로 투자한 상태다.

에너지 공동구매도 제안…“가격 협상력 강화”

최 회장은 통상환경 변화에 대해선 “세계무역기구(WTO) 체제가 붕괴되고 경쟁의 규칙이 바뀌었다”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이어 “한일이 경제 공동체를 구축하면 다양한 비용을 낮출 수 있고, 이는 국제적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요 협력 분야로 에너지 분야를 지목했다. 최 회장은 “한국과 일본이 (미국산) 액화천연가스를 공동으로 구매하면 그 규모도 커지고 가격 협상력도 강화된다”며 “에너지 저장 시설의 공동 이용이나 수소 기술 공동 개발도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또한 최 회장은 “SK 제품의 성장을 위해서는 일본 기업과의 추가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SK는 올해 초 일본 법인 ‘SK Japan’을 설립했다. 해당 법인은 반도체·에너지·통신 분야의 협업과 투자를 총괄한다.

한편, 최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27일 일본 총리 관저에서 이시바 총리와 면담하고 “한국과 일본의 경제계가 협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대한상의는 오는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세계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모이는 비즈니스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최 회장은 인터뷰에서“AI와 제조업의 결합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도요타 자동차, 소니 그룹, 도쿄일렉트론(TEL) 등 일본 주요 기업들의 참여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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