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들, 유시민 ‘설난영 비하’ 논란에…“파렴치한 언행”
(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설난영 여사를 "제정신이 아니다" 등 발언으로 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여성단체들은 "파렴치한 언행"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여성단체협회)는 30일 성명에서 "유 전 이사장은 존엄한 인격체인 여성의 삶을 존중하라"면서 "여성단체협회의 전국 500만 회원들은 이와 같은 발언이 우리 사회의 성평등 의식을 심각하게 저해하며, 여성의 정치 참여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유 전 이사장의 여성에 대한 파렴치한 언행을 규탄한다. 사과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설 여사는 1970년대 노동조합 위원장으로 활동한 여성 노동운동가"라면서 "'남편이 훌륭해서 자신이 고양된 것'이라는 식인 (유 전 이사장의) 발언은 여성의 삶과 판단을 오직 남성의 그림자 아래에 두려는 전근대적 인식이다. 명백한 여성 비하"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여성단체협회는 "정치적 비판은 자유롭게 이뤄져야 한다"면서도 "(그 비판이) 특정 여성 개인을 조롱하거나 그의 삶과 경험을 정치적 조롱거리로 삼는 방식이라면 우리는 이에 단호히 반대할 수 밖에 없다. 여성의 삶과 말, 신분에 대해 이중적 기준을 들이대는 행위는 성평등 사회로 가는 길을 가로막는 퇴행"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 전 이사장은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딴지방송국 측이 공개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354회' 영상에서 설 여사를 맹폭해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유 전 이사장은 여공 겸 노조위원장 출신인 설 여사가 서울대학교 출신 노동운동가인 김 후보와 결혼한 점 등을 언급하며 "설 여사가 생각하기엔 김문수씨는 너무 훌륭한 사람이다. 자신과는 균형이 안맞을 정도"라고 발언했다.
또한 유 전 이사장은 설 여사의 현재 심리 상태에 대해선 "(이제) 유력한 정당의 대선 후보 배우자라는, 원래 본인이 감당할 수 없는 자리에 온 것이다. 설 여사 인생에선 갈 수 없는 자리"라면서 "(설 여사 입장에선) 이제 영부인이 될 수도 있는 거다. 한 마디로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맹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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