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비자 단속 엄포에…中유학생 27만명 불안 속으로
中공산당 연계·핵심 기술 전공자 박탈 엄포
경제 충격 우려…"中유학생 파급력 19.6조원"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유학생 비자에 대한 전방위적 단속을 선언하면서 미국 내 약 27만7000명에 달하는 중국 유학생들의 유학 생활이 큰 불확실성에 빠졌다고 2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미국 내 중국 유학생들은 인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미국 국제교육연구소에 따르면 미국 내 중국 유학생들은 전체 외국인 유학생의 약 24%를 차지한다.
이들 대다수는 과학·기술·공학·수학 계열 전공으로, 2023~2024학년도 기준 약 24%는 수학·컴퓨터공학을, 17%는 공학 계열을 전공하고 있다. 경영학·경영관리(12.7%)와 기타 전공(12.8%)도 뒤를 잇는다.
학위 과정별로는 44.3%가 대학원 과정, 32%가 학부 과정에 등록되어 있으며, 22%는 졸업 후 현장실습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내 취업 경험을 쌓고 있다.
이들의 미국 내 경제적 파급력도 상당하다. 미국 국제교육연구소는 중국 유학생들이 미국에 끼치는 경제적 영향이 약 142억 달러(약 19조6000억원)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주요 유학지는 뉴욕, 캘리포니아, 매사추세츠, 펜실베이니아, 일리노이주 등이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비자 제한을 넘어 미국 고등교육의 국제화 기반 자체를 흔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대학 내 좌편향적 정책을 바로잡겠다며 대대적인 구조 개편에 나서고 있다. 다양성·형평성·포용(DEI) 프로그램 폐지를 비롯해 친팔레스타인 시위에 참가한 유학생들의 추방, 하버드대 외국인 유학생 금지조치 등도 단행했다.
판타 아우 국제교육협회(NAFSA)사무총장은 “국적을 근거로 개인을 표적 삼는 정책은 부당하다”며 “중국 유학생과 연구자들은 미국의 연구개발 및 혁신에 기여해온 중요한 파트너”라고 비판했다.
미국 창업 혁신 생태계에 미칠 파장도 우려된다. 스튜어트 앤더슨 미국 내 싱크탱크 전미정책재단(NFAP) 소장은 “국제 유학생들은 본질적으로 기업가 정신이 강한 집단”이라며 “미국 내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중 약 25%는 국제 유학생 출신 창업자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유학생들의 유입 제한은 대학은 물론, 지역사회와 미국 노동시장 전체에 광범위한 여파를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소현 (ato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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