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난영 비하 발언’ 유시민, 과거에도 ‘조개론’으로 뭇매

그는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당 여성위원회 게시판에 글을 올려 “여성회의가 당이 아니라 여성들의 권익만을 중시하는 것 같다. 개혁당의 여성회의인지, 개혁당 안에서 여성의 권익을 찾는 여성회의인지, 다시 말해 당이 먼저인지 여성이 먼저인지 모르겠다”고 적었다.
2006년 유 전 이사장의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은 그에 대해 “저열한 성 의식을 갖고 있어 여성복지정책을 해결할 복지부 장관으로서 부적격자”라고 비판했다. 현 의원은 “‘조개’라는 표현의 선정성으로 인해 많은 여성당원이 강하게 분노했다”고도 했다.
이에 유 전 이사장은 “그런 발언을 그런 맥락에서 한 적이 없다”면서 “임박해 있는 여러 일정을 제쳐놓고 당내의 작은 일로 회의 시간이 소모되는 것에 대해 ‘우리가 마치 해일이 몰려오고 있는데 해변에서 조개껍데기 들고 놀고 있는 애들과 같다’고 했는데 왜곡된 것에 속이 상한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이사장의 자기반성은 20대 대선을 앞둔 2022년 3월 이뤄졌다. 그는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방송에 출연해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 세 사람(박원순·안희정·오거돈)의 성범죄에 대한 이재명 후보의 사과’를 인상 깊게 봤다며 ‘조개 발언’을 언급했다. 유 전 이사장은 “저 자신에 대해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며 “벌써 19년 전 일인데 다가올 총선을 어떤 구도로, 어떤 진용을 짜서 해야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킬 수 있을지에 온통 제 관심이 쏠려 있을 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잘난 척하느라 그런 식으로 한 거다. 그 문제를 사소한 문제이거나 별로 중요하지 않은 문제이거나 어떤 주변적인 문제로 취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 전 이사장은 “좀 반성하게 됐다. ‘내가 그 문제를 제기하는 여성들을 존중하지 않았구나’ 그런 생각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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