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관절 환자 21만명 분석해보니…"이 정도" 운동해야 혈관 '튼튼'
고려대안산병원 정형외과 박형준 교수
무릎 인공관절 수술과 심뇌혈관 위험 분석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뒤에도 주 3회 이상 운동하면 심뇌혈관 질환 위험을 눈에 띄게 낮출 수 있다는 대규모 추적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공관절 수술과 심혈관계 위험도 간의 관계를 빅데이터로 분석한 국내 최초의 연구다.
고려대 안산병원은 이 병원 박형준 정형외과 교수가 최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43차 대한슬관절(무릎관절)학회 정기학술대회(이하 ICKKS 2025)에서 '슬관절 인공관절치환술 후 신체 활동의 변화가 심혈관 및 뇌혈관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란 제목의 연구로 우수 발표상을 수상했다고 30일 밝혔다.
박형준 교수는 김재균(정형외과), 태범식(비뇨의학과) 교수와 공동으로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고령 환자 약 21만명을 대상으로 신체활동 수준의 변화가 향후 심혈관 및 뇌혈관 질환 발생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2009~2012년 건강검진을 받은 60세 이상 성인 중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와 수술받지 않은 대조군 약 21만명을 1대1 성향점수 매칭했다. 이후 대상자 약 43만명을 최소 5년간의 추적 관찰하며 심혈관 및 뇌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비교했다.
그 결과 신체활동이 없던 환자라도 수술 후 활동량을 늘리면 질환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감소했고, 반대로 활동적이던 환자가 수술 후 활동을 중단한 경우에는 위험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후 신체 활동을 늘린 환자들은 활동하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심혈관 및 뇌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전반적으로 낮았다. 특히 뇌혈관 질환의 경우, 주 1~2회 가벼운 활동 수준에서도 위험 감소 효과가 유의하게 관찰됐다.

심혈관 질환은 주 3회 이상 활동했을 때부터 의미 있는 위험 감소가 나타났다. 주 3~4회 활동한 환자는 심혈관 위험이 약 10%, 뇌혈관 위험은 약 19% 감소했다. 주 5회 이상 활동한 환자는 각각 13%, 17%쯤 위험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인공관절 수술은 관절염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대표적인 수술이지만, 수술 이후 환자의 일상 회복과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은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박 교수는 "효과적인 재활을 위해선 관절에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근력을 강화할 수 있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며 "대표적으로 아쿠아 워킹은 물의 부력 덕분에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면서도 걷기 운동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고정식 자전거 운동을 병행하면 하체 근육을 강화하고 관절 가동 범위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추천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수술 후 신체활동의 변화가 단순한 재활을 넘어 심혈관 및 뇌혈관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환자 대상 맞춤형 운동 처방 시스템을 개발하고, 웨어러블 기반 환자 모니터링 및 건강관리 플랫폼과 연계해 중장기적으로 수술 후 심혈관계 위험을 평가·예방하는 체계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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