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충격 피한 북미 TV 시장…삼성·LG 일단 안도
삼성·LG 멕시코산 TV 무관세 효과…선제적 출하 증가도
내년 USMCA 개정 리스크…”공급망·생산지 다변화 집중”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관세 리스크로 인한 세계 경기 둔화에도 북미 TV 시장은 소폭 성장하며 축소를 면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멕시코에 생산공장을 마련해둔 덕에 관세 부담이 완화되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작아 수요 감소를 피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중 북미 시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성장했다. 전 세계 출하량보다는 오름 폭이 작지만 관세 전쟁 속에도 북미 판매가 선방했다는 평가다.
멕시코산 TV가 관세 영향에서 벗어나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캐나다·멕시코 무역협정(USMCA)으로 멕시코에서 생산한 제품은 관세 면제 혜택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멕시코 티후아나 공장과 레이노사 공장에서 TV를 만들어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매튜 루빈 옴디아 수석연구원은 “건전한 재고 수준과 멕시코산 TV의 0% 관세가 잠재적 위험을 완화하고 있다”며 “미국에선 TV가 필수 가정 엔터테인먼트로 간주되고 있는 점도 경제 충격에도 불구하고 회복력 유지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관세 불확실성에 대비해 TV 기업들이 북미 시장으로 물량 수출을 서두른 점도 출하량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와 LG전자, TCL, 하이센스 등은 멕시코산 제품의 관세를 우려해 지난해 말 북미 지역으로 출하량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수요 축소를 우려한 삼성전자와 LG전자로선 일단 한숨을 돌렸다. 북미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밀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주요 프리미엄 TV 시장이기 때문이다. 두 회사는 고부가 프리미엄 제품으로 중국 TV에 대응하고 있으며 TV 사업 수익을 확보하고 있다.
한동안 북미 TV 시장의 리스크는 크지 않을 전망이지만 내년 USMCA 개정이 관건이다.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3국은 내년 7월 USMCA 재개정을 앞두고 올해 중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미국은 USMCA를 중국 압박 카드로 활용하려 하고 대(對) 멕시코 무역적자에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USMCA에 원산지 규정을 강화하거나 멕시코와의 무역에서 미국에 더 유리한 내용을 넣을 수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로선 여전히 리스크가 남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정책 동향을 주시하는 동시에 공급망과 생산지 다변화 등의 리스크 최소화에 집중할 때”라고 말했다.
김응열 (keynew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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