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TK만 10%대… 진보 뭉치고 보수는 안움직여
부산 21.25%·경북은 21.68%
대구·부산·경남북, 투표율 하락
전남 43.04% 전북 40.14% 등
지난 대선보다 7%P 이상 상승
역대최대 투표율 기록여부 주목

사전투표 둘째 날인 30일 오전 20대 대선보다 투표율이 높은 흐름이 이어지면서 역대 최대 사전투표율을 기록할지 주목된다. 진보 색채가 짙은 호남은 사전투표율이 40% 안팎에 달했지만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은 저조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사전투표율은 24.55%로 20대 대선 당시 같은 시각 사전투표율(23.36%)보다 1.19%포인트 높다.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43.04%)이고 이어 전북(40.14%), 광주(38.91%)도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지난 20대 대선 같은 시각 사전투표율과 비교해 각각 7.04%포인트, 7.05%포인트, 7.67%포인트 올랐다. 이 추세라면 호남지역에서 사전투표율이 50%를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둘째 날에도 영남 지역은 투표율이 저조했다. 오전 11시 대구는 17.20%로 가장 낮았고 부산(21.25%), 경북(21.68%), 경남(21.83%) 순이었다. 이 지역은 모두 20대 대선보다 투표율이 낮다. 경북은 5.64%포인트나 하락했고, 대구(-3.49%포인트), 경남(-0.85%포인트), 부산(-0.24%포인트)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전날(29일) 사전투표율은 19.58%로 역대 사전투표가 적용된 전국단위 선거의 하루 기준 투표율 중 최고치로 나타났다.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진보 색채가 강한 전남(34.96%), 전북(32.69%), 광주(32.10%)였다. 광주의 경우 지난 20대 대선 당시 첫날 사전투표율(24.09%)보다 8.01%포인트 높은 수치로 전북과 전남도 각각 7.15%포인트, 6.85%포인트 올랐다. 반면 대구는 13.42%로 최저치를 기록했고 이어 경북(16.92%), 경남(17.18%), 부산(17.21%), 울산(17.86%) 순이었다.
다만 이날 들어 투표율 상승세는 낮아졌다. 오전 7시에는 20대 대선 같은 시각 투표율과 비교해 2.12%포인트 높았으나 오전 10시에는 1.71%포인트, 오전 11시에는 1.19%포인트로 줄었다. 최종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였던 지난 대선(36.93%)보다는 높을 수 있지만 40%에는 못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호남은 과거에도 사전투표율이 높았는데, 이번 대선에서 상승폭이 두드러지면서 ‘진보 결집’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TK는 단일화 불발과 보수 후보가 열세에 몰린 여론조사가 잇따라 발표됨에 따라 보수 결집이 느슨해졌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보수 지지층이 부정선거 의혹으로 사전투표를 신뢰하지 않아 본 투표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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