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격차 커 ‘진보결집’ 확인… 보수 본투표 선호, 속단은 일러”
전남-대구 투표율격차 최대치
“사전투표율 40%대 근접 가능”
“후보 비호감↑, 투표율 낮을것”

21대 대통령 선거의 사전투표율이 매시간 사상 최고치를 찍으며 최종 사전투표율이 40%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전투표율이 가장 낮은 대구와 가장 높은 전남의 격차가 커 진보 결집 움직임이 확인되고 있지만 결과를 예단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MIN) 대표는 30일 통화에서 “사전투표 도입 초기에는 부정선거 우려 때문에 나이가 많은 사람이 본 투표를 고집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투표의 편의성을 높이는 제도로 안착했다”며 “이번에 40%에 근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14년 전국 단위 선거에 처음 도입된 사전투표는 투표율과 비중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19대 대선 때 사전투표율은 26.06%였고, 20대 대선 때는 36.93%로 역대 대선 중 가장 높았다. 지난해 치러진 22대 총선의 사전투표율은 31.28%로, 본 투표율(35.72%)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이번 대선 사전투표의 가장 큰 특징은 각각 진보와 보수 진영을 대표하는 지역의 투표율 격차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진보 색이 짙은 전남(43.04%)이고, 가장 낮은 지역은 보수 성향이 강한 대구(17.20%)다.
지난 20대 대선 때도 같은 시간 기준 전남(36.00%)의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았고, 대구(20.69%)가 가장 낮았다. 다만 그 격차가 지난 대선 15.31%포인트에서 이번 대선에는 25.84%포인트로 크게 늘었다.
유승찬 정치컨설턴트는 “지역별 격차를 볼 때 진보 진영의 결집 움직임이 있는 것 같다”면서도 “보수 진영은 통상 본 투표를 선호하기 때문에 사전투표율에 따른 유불리를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강조했다.
사전투표율이 사상 최고치를 찍으며 전체 투표율도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전체 투표율 전망은 전문가 사이에서도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 대표는 “이번 대선은 각 후보가 ‘50%·40%·10%’ 득표를 해야 하는 선거여서 전체 투표율이 예년보다 낮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대표는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 내 첫 과반 득표 대통령이 될 수 있느냐,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40%를 얻어 보수 결집을 이뤄내느냐,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새로운 정치의 희망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각각 관건이라 지지층이 투표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반대로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사전투표율이 높기 때문에 오히려 본 투표율이 높지 않을 수 있다”며 “각 후보에 대한 유권자의 비호감도가 높아 투표율이 높아지기 어려운 선거”라고 전망했다.
민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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