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제 거대전파망원경 건설 프로젝트 참여

우주항공청(우주청)은 국제 거대전파망원경 관측소(SKAO)와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전파망원경을 건설하는 ‘국제 거대전파망원경(SKA)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27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2022년부터 2029년까지 진행되는 SKA 프로젝트는 호주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기존 전파망원경보다 해상도, 관측속도, 감도 등이 뛰어난 전파망원경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구상에만 약 30년이 걸린 대형 프로젝트로 우주에서 방출되는 저·중 주파수 전파영역 전자기파 관측을 통해 우주의 생성 과정 등을 밝혀내는 게 목표다.
SKAO는 SKA 프로젝트를 주관하는 국제기구로 망원경 건설 및 운영, 데이터 처리 및 분석, 국제협력 등을 총괄하는 기구다. 현재 정회원국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네덜란드, 독일, 스웨덴, 스위스,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인도, 중국, 캐나다, 포르투갈, 프랑스, 호주다. 한국과 일본은 참여예정국으로 분류돼 있다.
우주청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SKAO의 회원국에 준하는 자격을 획득하고 SKA 건설·운영에 국내 전문가 파견, 산업체의 조달 참여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우주청은 "양해각서 체결이 국내 산업체의 관련 기술개발을 촉진하고 새로운 이윤 창출의 기회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우주청은 최종적으로 정회원 자격을 획득하기 위해 관련 국내외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정회원 자격 확보 시 SKAO의 주요 의사 결정 과정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양해각서 체결은 한국이 SKAO와 협력에 본격 참여하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다”며 “SKA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국내 연구기관과 산업체가 글로벌 협력 생태계에 진입하고 우주 기원 규명 등 인류의 과학 지평을 넓힐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채린 기자 rini113@donga.com]
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