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국 “유시민, 여성을 노동운동 조연으로 치부할 자격 없어”

안대용 2025. 5. 3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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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난영 비판 아니라 여성일반 힐난, 여성혐오”
“노동자에 대한 멸시와 엘리트주의가 느껴져”
“유시민 씨가 실언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길”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 사진은 권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전 전남 여수시 주암마을회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발언하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는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씨에 대해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말한 내용을 두고 30일 “김문수 후보에게 노동운동을 팔 자격이 없듯, 유시민 역시 여성을 노동운동의 조연으로 치부할 자격은 없다”고 비판했다.

권 후보는 이날 ‘노동자 여성의 삶을 비하할 권리는 아무에게도 없습니다. - 유시민 씨 발언에 부쳐’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여성을 주체적이지 않고 판단 능력조차 없는 존재로 조롱하는 것일 뿐”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권 후보는 “지난 겨울 광장의 목소리가 열망한 새로운 사회는 여성이 결혼을 통해 어떤 자리에 오르거나, 그래서 ‘남편에 대해 비판할 수 없다’고 간주되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이는 설난영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여성 일반에 대한 힐난이고 여성혐오 발언”이라고 했다.

이어 “더구나 유시민 씨의 발화에는 노동자에 대한 멸시와 엘리트주의가 느껴진다. 노동자들을 ‘무지’한 존재, ‘열등’한 존재로 바라보고 있음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이 역시 변절자 설난영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노동자 일반에 대한 조롱이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 “선거운동 기간 설난영 씨의 언행은 많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비판받아 마땅하다”면서도 “하지만 제대로 비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오늘 우리 사회의 노동인권은 ‘대학 못 간’, ‘여성’, ‘노동자들’이 투쟁해 쟁취해온 것”이라며 “반면 서울대 나온 엘리트 남성들은 사회를 망쳐온 것에 반성해야 한다. 유시민 씨가 자신의 실언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시길 권고한다”고 했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 28일 밤 공개된 유튜브 채널 ‘딴지방송국’의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 씨 인생에서는 갈 수 없는 자리다. 지금 발이 공중에 떠 있다”며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니다’ 그런 뜻”이라고 했다.

또 유 전 이사장은 이 방송에서 “설 씨는 세진전자라는 전자부품회사 노동조합 위원장이었고 김문수 씨는 한일도루코 금속연맹 산하의 노조위원장이었다. 그니까 김문수씨가 ‘학출’ 노동자, 대학생 출신 노동자로서 ‘찐 노동자’하고 혼인을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관계가 어떤지 짐작할 수 있지 않냐”며 “설 씨가 생각하기에 김문수 씨는 너무 훌륭한 사람이다. 원래부터 자기하고는 균형이 안 맞을 정도로 대단한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남자와의 혼인을 통해 내가 조금 더 고양됐다고 느낄 수 있다. 이런 조건에선 자기 남편에 대해 비판적으로 보기가 어렵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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