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교수 “유학생 차단, 북한과도 같아”

이종혜 기자 2025. 5. 3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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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원제 'How Democracies Die')의 공저자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스티븐 레비츠키(57)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국 유학생 차단 정책을 북한에 비유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29일 레비츠키 교수는 아르헨티나 언론 라나시온과의 인터뷰에서 "(하버드대에 외국 학생이 없는 상황을) 정말로 상상할 수 없다"며 "외국인 학생을 받지 않고 문을 닫게 하는 건 '북한'과도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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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츠키, 트럼프 정책 비판
“헌신한 학생들 미래 불확실”

베스트셀러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원제 ‘How Democracies Die’)의 공저자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스티븐 레비츠키(57)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국 유학생 차단 정책을 북한에 비유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29일 레비츠키 교수는 아르헨티나 언론 라나시온과의 인터뷰에서 “(하버드대에 외국 학생이 없는 상황을) 정말로 상상할 수 없다”며 “외국인 학생을 받지 않고 문을 닫게 하는 건 ‘북한’과도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주에 미국에 없을 수도 있는 학생들과 매일 대화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지금까지의 인생을 대부분 하버드에서 헌신하며 많은 것을 희생했지만, 이제는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 두려움 속에 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비츠키 교수는 “내 박사과정생 90%는 라틴아메리카 출신으로, 이들을 비롯해 학생과 교수진은 (정부에 맞선) 하버드 리더십이 옳다는 매우 넓은 공감대와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며 “미 정부가 하버드를 이기고 종속시킨다면, 다른 모든 대학도 트럼프와 맞서지 못한다는 것을 (타 대학들이)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치러진 하버드대 졸업식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앨런 가버 하버드대 총장이 졸업식 축사에서 “2025년 졸업생 여러분, 근처에서 왔든, 전국 곳곳에서 왔든, 세계 각지에서 왔든, 모두 사고의 지평을 넓히고 그 과정에서 생각을 바꿀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해 졸업생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졸업식 특별 연사로 나선 에티오피아 출신 인도계 이민자로 감염병 분야 의사인 버기즈 스탠퍼드대 의대 교수는 “미국을 위대하게 만드는 것 중 하나는 나 같은 이민자가 능력을 꽃피울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라며 “미국의 위대함, 하버드의 위대함은 나 같은 사람이 여러분 앞에서 연설하도록 초청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졸업식에서 일부 졸업생들은 가슴이나 모자를 흰 꽃으로 장식해 외국인 학생들을 향한 연대와 지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일부 학생은 ‘국제 학생 없는 하버드는 하버드가 아니다’ 등 트럼프 행정부의 외국인 학생 등록 차단 시도를 비판하는 문구 등이 적힌 스티커를 부착했고, 일부 교수들도 상징물을 부착하며 트럼프 행정부를 향한 학생들의 저항 움직임에 동참했다.

한편 매사추세츠 연방법원은 이날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대의 외국인 학생 등록을 다시 차단하려는 조치에 대해 금지 결정을 내렸다.

이종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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