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의 꿈 심어준 아버지처럼 새 천안함서 근무하고 싶어요”
김해나, 해군 소위로 임관

“기회가 허락된다면 신형 호위함으로 부활한 천안함(FFG-826)에 꼭 한 번 근무하며 아버지가 지켰던 그 바다를 제가 이어서 지켜나가고 싶습니다.”
2010년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폭침된 ‘초계함 천안함’(PCC-772)의 46용사 고 김태석 원사의 장녀 김해나(23·사진) 씨가 부친 순직 15년 만에 해군 소위 계급장을 달게 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김 씨는 30일 제138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수료 및 임관식에 앞서 “아버지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가슴 깊이 새겨 국민의 생명과 바다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부친 김 원사는 생전에 자신의 세 딸 중 한 명은 꼭 군인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고, 김 소위는 아버지의 뜻을 잇기 위해 지난 2021년 우석대학교 군사안보학과에 입학했다. 김 소위는 군 장학생 장교 전형을 통해 공군·해병대도 합격했으나 “그 아빠에 그 딸이란 말을 듣고 싶다”며 해군 간부가 되기로 결심했다. 올해 우석대를 졸업한 뒤 지난 3월 해군사관학교 장교교육대대에 입교한 김 소위는 11주간의 교육훈련을 수료하고 마침내 해군 장교로 첫발을 내딛게 됐다.
김 소위는 “해군사관학교 장교교육대대에 입교해 처음 전투복을 입으며 마음을 굳건히 다졌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11주 동안 힘들고 지쳤던 순간도 있었지만, 아버지는 나에게 ‘꿈’을 심어준 존재이고 항상 내 곁에 함께한다고 믿기에 고된 훈련들도 능히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이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가르침과 도움을 주신 훈육관, 훈련관님들, 고된 시간을 함께 이겨낸 동기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임관식에는 김 소위를 비롯해 해군 245명(여군 57명 포함), 해병대 123명(여군 25명 포함)의 신임 해군·해병대 장교 368명이 임관한다.
정충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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