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용지 반출 그곳 몰려와…"이럴거면 투표 뭐하러" 한때 소란

지난 29일 투표용지 반출 논란이 벌어졌던 서울 신촌동 사전투표소에 유튜버 등이 몰리면서 30일 오전 한때 소란이 벌어졌다.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사전투표소에는 유튜버 10여명이 유튜브 생중계를 진행했다. 각각 빨간 모자와 성조기, 태극기 등이 달린 의상을 입고 있었다.
유튜버들은 대체로 전날 신촌동 사전투표소에서 있었던 투표용지 반출 문제를 거론하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의 투표소 관리 부실 문제를 지적했다. 한 유튜버는 "이럴 거면 투표를 뭐하러 하느냐"며 고함을 치기도 했다.
현장을 취재하던 모 언론사 사진 기자에게 "사진을 지우라"며 욕설하는 유튜버도 있었다. 그는 철수하는 기자의 차량을 가로막으며 "미국 CIA(중앙정보국)에 고발하겠다" "국제형사재판소에 넘기겠다"는 등의 발언도 했다.
유튜버들의 언성이 높아지고 소란이 커지자 투표소 투표관리관이 퇴거명령을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위원회(선관위)에 따르면 사전투표 기간 투표소 인근 100m 안에서 소란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 같은 거리 내에선 선거운동도 금지된다.
1차 경고에도 유튜버들이 불응하자 현장에는 인근 지구대 경찰들이 출동했다. 경찰 도착 이후에도 유튜버들의 소란은 줄지 않았다. 유튜버들은 "100m가 어느 지점이냐" "줄자를 가져오라"고 소리쳤다.

인근 상인들은 현장에 나와 불만을 표현했다. 투표소 인근에서 닭강정 상점을 운영하는 여성 A씨는 "어제부터 왜 여기서 왜 소란이냐"며 "이번 선거 참 쉽지 않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30여분이 뒤에도 소란이 줄어들지 않자 투표관리관은 유튜버들에게 2·3차 경고를 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투표관리관 경고 이후 퇴거명령 불응 시엔 현행범 체포가 가능하다. 선관위 관계자들은 현장에서 관련 법안을 검토하면서 소란에 대응하기 위해 경찰과 논의했다.
유튜버들은 10시40분이 돼서야 철수를 시작했다. 한 유튜버는 다른 유튜버들에게 "여기서 있어봤자 좋을 것 없다"며 흥분을 달래기도 했다.
전날 신촌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 출입구에서 생중계 방송을 하던 한 유튜브 채널에는 시민들이 투표소 밖에서 투표용지와 회송용 봉투를 들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관외 선거를 위해 대기하던 일부 선거인이 대기 줄이 길다는 이유로 투표용지를 받은 채 식사하고 돌아왔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
결국 선관위는 "사전투표 과정에서 관리부실이 있었다"며 사과했다. 김용빈 선관위 사무총장은 전날 서면 입장문을 통해 "기표 대기 줄이 길어진 상황에서 투표용지 발급 속도를 조절하지 못한 관리 부실이 있었다"며 "소수의 선거인이 대기 줄에서 이탈하는 등 대기 중인 선거인에 대한 통제도 완벽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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