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순 시인 '죽음의 자서전' 독일 국제문학상 최종 후보... 7월 발표
한강 '채식주의자'도 2017년 최종 후보

김혜순(70) 시인이 지난 2월 독일에서 번역 출간된 시집 '죽음의 자서전'으로 독일 '세계 문화의 집(HKW)' 국제문학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HKW는 28일(현지시간) 올해 국제문학상 최종 후보로 김혜순 등 6명의 작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상은 작가와 번역가가 공동으로 받는다. '죽음의 자서전'을 독일어로 공동 번역한 박술, 울리아나 볼프가 김 시인과 함께 후보에 올랐다. 심사위원인 데니츠 우틀루는 "김혜순의 시어는 잘 알려지고 익숙한 것들을 넘어섬으로써 역설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것, 즉 죽음을 실질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후보 선정 이유를 밝혔다.
2009년 제정된 국제문학상은 독일어로 번역된 뛰어난 현대문학에 수여한다. 지난해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 독일어 번역본이 2017년 이 상의 최종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올해 수상자는 7월 17일 독일 베를린 HKW에서 개최하는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죽음의 자서전'은 2016년 국내 출간된 시집이다. 시인이 2015년 지하철역에서 갑자기 몸이 무너지며 쓰러지는 경험을 하면서 영감을 얻어 썼다. 과거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등 사회적 비극을 떠올리며 49재에 빗대 쓴 시 49편이 묶였다.
김혜순은 해외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영어로 번역된 시집은 2019년 한국인 최초로 캐나다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그리핀시문학상'을 받았다. 독일어판은 올해 2월 독일의 저명 출판사 피셔가 번역 출간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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