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대학 교수 1300명도 당국에 “종전” 촉구

이스라엘 대학 교수 약 1300명이 종전을 촉구하는 서한을 이스라엘 교육 당국에 보냈다.
이스라엘 매체 하레츠는 27일(현지시각) 이스라엘 대학 단과교수 약 1300명이 이스라엘 교육 당국에 편지를 보내 “가자에서의 이스라엘 전쟁을 중단하기 위해 학계의 힘을 모아달라”고 촉구했다고 28일 보도했다.
‘검은 깃발’(black Flag)이라는 이름으로 모인 학자들은 고등교육기관이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건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침묵해왔다. 이것은 우리가 저지른 전쟁 범죄, 심지어 반인륜 범죄의 끔찍한 연쇄”라고 밝혔다.
검은 깃발이라는 용어는 1956년 10월29일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 마을인 카프르 카심에서 팔레스타인 민간인 48명을 살해한 이스라엘 경찰에 유죄 판결을 내린 베냐민 할레비 예루살렘 치안법원 판사의 발언에서 나온 것으로, 이스라엘에서는 유명한 문구다. 할레비 판사는 “명백한 불법에 대해서는 금지해야 한다”며 ‘검은 깃발’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이를 인용했다. 이 사건 이후 이스라엘 시민들의 팔레스타인 주민에 대한 정책이 점진적으로 변화하는 효과가 있었다.
이도 샤하르 하이파 대학교 교수는 하레츠와의 인터뷰에서 “학생과 교수 사이 회의 중 ‘더이상 이런 일은 지속될 수 없다’는 외침이 나왔다”며 “어느 순간 우리는 현재 상황을 정상화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28일은 2023년 10월7일 발발한 가자 전쟁이 600일 되는 날이다. 가자 전쟁 초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이스라엘인 1200명을 살해하고 250여명을 인질로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가자 보건부는 28일까지 팔레스타인인 5만4084명이 사망하고 12만3308명이 다쳤다고 집계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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