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기억이 빚어낸 독창적인 시각 언어"…韓 최초 살보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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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현대미술의 거장 살보(Salvo, 1947-2015)의 회화를 소개하는 전시 '살보, 인 비아조'(Salvo, in Viaggio)가 7월 12일까지 서울 글래드스톤 갤러리에서 펼쳐진다.
이번 전시는 여러 시대와 문화를 넘나드는 작품들을 통해 이탈리아 현대미술에 큰 족적을 남긴 살보의 특별한 유산을 탐미할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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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드스톤 서울 7월 12일까지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이탈리아 현대미술의 거장 살보(Salvo, 1947-2015)의 회화를 소개하는 전시 '살보, 인 비아조'(Salvo, in Viaggio)가 7월 12일까지 서울 글래드스톤 갤러리에서 펼쳐진다. 살보 재단(Archivio Salvo)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국에서 열리는 살보의 첫 개인전이다.
'비아조'(Viaggio)는 '여행'이라는 의미다. 이번 전시에서는 살보가 중동, 북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등 여러 곳을 여행하며 본 풍경과 상상 속의 장면을 그린 작품들을 볼 수 있다. 특히 1988년부터 2015년 사이에 제작된 그림들이 많아, 살보의 여행이 그의 작품 세계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었는지 잘 알 수 있다.
살보의 본명은 살바토레 망지오네(Salvatore Mangione)다. 그는 이탈리아가 혼란스러웠던 시기에 아르테 포베라(Arte Povera)라는 미술 운동과 함께 등장했다. 처음에는 여러 재료로 실험적인 미술을 시도했지만, 1973년부터는 다시 대상을 그리는 구상 회화로 돌아와 자신만의 독특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가 이 시기에 그린 '데프레(d'après)' 연작에서는 미술사의 여러 요소가 재미있게 나타난다. 1976년부터는 알록달록한 풍경들을 본격적으로 그렸는데, 이는 조르조 데 키리코나 카를로 카라 같은 선배 화가들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살보의 그림과 스케치에서는 시간의 흐름이나 기억과 같은 추상적인 주제를 다루면서, 낯선 곳에 대한 그의 호기심과 탐험 정신이 잘 드러난다. 그의 작품은 첨탑을 그린 '오토마니아', 옛 기둥이나 유적지를 그린 '카프리치', 사계절 산길을 그린 '밸리', 지중해 풍경을 담은 '메디테라네이' 등 다양한 주제로 나눌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살보가 전 세계의 유적지와 상상 속 풍경을 그린 작품들을 통해, 여행이 그의 그림에 오랫동안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1969년 아프가니스탄을 시작으로 꾸준히 여행하며 영감을 얻었던 살보는 그가 머물렀던 곳의 풍경을 아주 자세히 그렸다. 현지 건축 양식이나 식물의 모습에서 그의 섬세한 관찰력을 엿볼 수 있다.

1974년 친구와 함께 모로코를 방문하고, 약 10년간 그리스, 터키 등을 여행한 후, 살보는 '오토마니아' 작품에 첨탑을 주요 소재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오토마니아'는 살보가 만든 말로, 주로 시칠리아, 노르만, 아랍 양식이 섞인 교회 건물들을 다양한 시간대에 그린 작품들을 말한다.
1990년대에도 살보의 여행은 계속되어 유럽뿐만 아니라 오만, 시리아, 티베트, 네팔 등 여러 나라를 방문하며 다양한 작품을 남겼다. 생애 마지막에는 오랫동안 가보고 싶어 했던 우즈베키스탄의 도시 히바를 그린 작품을 만들기도 했다.
단순하면서도 다채로운 색감이 돋보이는 살보의 그림들은 전 세계 미술 애호가들에게 사랑받아 왔다. 이번 전시는 여러 시대와 문화를 넘나드는 작품들을 통해 이탈리아 현대미술에 큰 족적을 남긴 살보의 특별한 유산을 탐미할 기회다.
acenes@news1.kr
<용어설명>
■ 아르테 포베라(Arte Povera)
1960년대 중후반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급진적인 미술 운동으로, '가난한 예술'이라는 의미다. 이 운동은 당시 예술계의 상업주의와 물질주의에 반대하며, 고급스럽고 전통적인 미술 재료 대신 일상생활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평범하고 보잘것없는 재료들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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