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 실망시킨점 사과"… 반노동적시각은 그대로
대국민 호소문 내고 지지 호소...이재명 후보 향해선 "더러운 입, 지저분한 손, 국민을 속이는 머리"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선거를 나흘 앞둔 30일 대국민 호소문을 내고 국민을 실망시켜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특권화된 노조와 시민단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앞세워 만들려는 '그들만의 세상'을 막아야 한다면서 반노동적 시각을 드러냈다.
김 후보는 3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내고 “그동안 국민의힘이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며 “국민 여러분을 실망시켜 드린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진솔하게 사과드린다. 혼나겠다.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자기희생과 읍참마속, 정책 혁신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며 “부지런하게 움직이고 환골탈태하겠다. 국민여러분께서 '이만하면 됐다'고 하실 때까지 고치고 또 고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과 탄핵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이 없었다.
김 후보는 경제를 살기기 위해 이재명 후보를 막아야 한다는 논리를 펴며 이 후보를 공격했다. 특히 김 후보는 “지금 대한민국에는 불법과 탈법이 당연시되고, 특권화된 노조와 시민단체가 이재명 후보를 앞세워 '그들만이 사는 세상'을 만드는 데 혈안이 되어 있다”며 “이것만큼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심판하고 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 친윤 지도부가 늘 노동계와 시민사회를 비난했던 논리구조와 동일하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두고 “대통령이 믿음직해야 경제를 살릴 수 있다”며 “더러운 입, 지저분한 손, 국민을 속이는 머리로는 우리 경제를 추락시키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방송 토론 때마다 국민이 듣고자 하는 대답을 요리조리 피해 다니고, 본인의 패륜 행위에 대해 진정한 반성보다는 '신변잡기'라고 둘러대며, 아들의 반사회적인 행동 또한 사과는커녕 엉뚱한 곳을 공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후보는 “수많은 범죄, 재판 농락은 물론, 자기편이 아니면 기회조차 빼앗아 버리는 '비명횡사' 공천, 입법부의 사유화, 사법부 협박 등 안면몰수식의 불법과 탈법행위를 똑똑히 지켜보았다”며 “이렇게 천박하고 잔인한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권력을 방패로 삼고 무기로 삼아 무슨 일을 벌일지 생각만 해도 아찔할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 집권시 문재인 정권 때처럼 집 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이라며 “벌써 시중에서는 민주당 대통령이 나오기 전에 집을 사야 한다는 소문이 자자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자리에서 이준석 후보가 TV토론에서 입에 담을 수 없는 여성혐오적 표현을 옮긴 데 대한 비판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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