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듈러 생산' 엔알비 상장절차 본격화…2000억 몸값 도전
상장 후 시총 1878억~2191억원
공사기간 단축 '모듈러 공법' 전문
공모자금 대부분 채무상환에 투입

모듈러 건축 스타트업 엔알비가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시장 상장 절차를 본격화했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엔알비는 이번 공모를 통해 210만 주를 신주 발행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8000~2만1000원으로 공모 규모는 378억~441억원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878억~2191억원으로 예상된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엔알비는 포스코A&C 출신들이 주축이 돼 2019년 설립한 건축회사다. 공장에서 단위 유닛 형태의 모듈을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해 건축물을 완성하는 모듈러공법을 주력으로 한다. 노후학교 리모델링 기간 중 임시학교로 사용할 수 있도록 모듈러를 임대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엔알비는 2018년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함께 국내에서 처음으로 모듈러 교사를 선보였다.
공동주택 사업도 벌이고 있다. 철근콘크리트 공법 대비 공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건설 중 발생하는 폐기물을 줄일 수 있어 공동주택에서도 모듈러 공법이 주목받고 있다. 엔알비는 작년 LH의 22층 모듈러 공동주택 단지 의왕초평 A-4블록(381세대)을 수주했다.
엔알비는 작년 매출 528억원, 영업이익 62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515억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2022년(180억원)에 비해선 3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121억원)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엔알비는 공모자금 대부분을 채무상환에 활용할 예정이다. 377억원 중 263억원을 매출채권 유동화 대출과 시설자금 대출 등을 상환하는 데 쓰기로 했다. 모듈러 건축에는 대규모 공장이 필요해 엔알비는 부채비율이 1분기 말 기준 257%로 높은 수준이다. 차입금의존도 역시 1분기 말 51%로 업종평균 36.6% 대비 높다.
공장 증설 등 시설자금에도 114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생산능력(CAPA)를 연간 3600모듈에서 5400모듈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서울, 경기 등 임시학교 시장과 신축개축 학교시장, 공동주택 판매시장을 선점한다는 구상을 그렸다.
엔알비의 기업가치 산정에는 EV/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가 적용됐다. EV/EBITDA는 감가상각비를 차감하기 전의 이익이 적용돼 제조업 분야에서 많이 쓰이는 방식이다. 유사기업 EV/EBITDA를 16.08배로 산정하고 9.99%~22.85%의 할인율을 적용했다.
엔알비가 상장에 성공하면 케이티비네트워크,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등 벤처캐피털(VC) 투자자들의 ‘잭팟’이 기대된다. 현재 KTBN 18호 벤처투자조합이 11.87%, 코오롱 2021 이노베이션 투자조합이 5.94%, SLi Next 이노베이션 펀드가 5.94% 지분을 보유 중이다. 2022년에 각각 50억원, 25억원, 25억원을 투자했다. 기업가치가 500억원 미만일 때 이뤄진 투자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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