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바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 [흐르는 산]

김윤숙 화가 2025. 5. 3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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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울산바위
설악산 울산바위. 혼합재료, 90.9×65cm.

지난 3월 어느 날 폭설이 내렸다. 설악에서 봄에 눈이 내리는 건 드문 일이 아니지만 이 정도의 폭설은 흔한 일이 아닐 것이다.

눈에 덮인 울산바위를 보러 아침 일찍 델피노 리조트 전망대 카페로 향했다. 속초 어디에서건 울산바위를 볼 수 있지만, 이 전망대가 가장 가까이서 잘 볼 수 있는 곳이다.

바람이 많아 추웠지만 카페 옥상 전망대엔 눈 덮인 울산바위를 보러 온 사람들이 벌써 몇몇 모여 있었다.

"이야~ 멋있다!"

사람들은 저마다 눈앞에 턱하고 서 있는 거대한 바위, 온통 하얀 눈에 덮여 있는 울산바위를 보며 감탄한다. 나도 깨끗한 흰 눈에 덮여 있는 울산바위의 아름다움에 감동해서 박수라도 치고 싶었다.

설악산 종주할 때 외설악을 걷노라면 저 멀리 당당하게 서 있는 울산바위를 많이 보게 되는데 이런 구도는 아니다. 바로 눈앞에서 흰 눈에 덮인 커다란 울산바위를 보니 반갑고 감회도 새로웠다.

산에 다니면 날씨를 온몸으로 느끼게 된다. 2월만 되어도 바람이 없는 날이면 따스한 햇살에서 봄기운을 느낀다. 폭설도 내렸고 추운 날씨였지만 3월의 새하얀 울산바위는 푸른 하늘과 함께 그 안에 흐르는 봄의 기운을 품고 있었다.

봄눈은 아마 금방 녹을 것이다. 그리고 촉촉한 땅과 바위에서 연초록의 생명이 어느새 올라올 것이다.

화가 김윤숙

개인전 및 초대전 17회(2008~2024)

아트 페어전 18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30회 국전)

구상전 특선(37회)

인스타그램 blue031900

네이버 블로그 '흐르는 산 김윤숙 갤러리'

'흐르는 산'을 그리는 김윤숙 작가는 산의 포근함과 신비로움을 화폭에 담아내고 있다. 그의 손에서 산은 단순화되거나 다양한 색채와 압축된 이미지로 변형, 재해석된다.

특히 직접 산을 보고 느끼지 않으면 절대로 그리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오래 산정에 머물며 눈에 한 순간씩 각인된 산의 움직임들을 압축해 작품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거대하고 위대한 자연. 언제든 가기만 하면 품어 주고 위로해 주며 멀리서도 항상 손짓하는 산. 인공적이지 않은 자연의 아름다움은 언제나 그의 예술의 화두다.

월간산 5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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