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명 하버드大 교수 "트럼프 외국학생 차단, 북한서나 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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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원제 'How Democracies Die')의 공저자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스티븐 레비츠키(57)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외국 유학생 차단 정책을 북한에 빗대 강하게 비판했다.
레비츠키 교수는 29일(현지시간) 온라인에 공개된 아르헨티나 언론 라나시온과의 인터뷰에서 "(하버드대에 외국 학생이 없는 상황을) 정말로 상상할 수 없다"면서 "외국인 학생을 받지 않고 문을 닫게 하는 건 북한과도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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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열린 하버드대 학위 수여식 [케임브리지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30/yonhap/20250530033316654wbuk.jpg)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베스트셀러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원제 'How Democracies Die')의 공저자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스티븐 레비츠키(57)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외국 유학생 차단 정책을 북한에 빗대 강하게 비판했다.
레비츠키 교수는 29일(현지시간) 온라인에 공개된 아르헨티나 언론 라나시온과의 인터뷰에서 "(하버드대에 외국 학생이 없는 상황을) 정말로 상상할 수 없다"면서 "외국인 학생을 받지 않고 문을 닫게 하는 건 북한과도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주에 미국에 없을 수도 있는 학생들과' 매일 대화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지금까지의 인생을 대부분 하버드에서 헌신하며 많은 것을 희생했지만, 이제는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 두려움 속에 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 국토안보부는 하버드대가 외국인 학생 관련 정보를 제출하라는 정부 요구에 불충분하게 대응했다며 지난 22일 하버드대에 부여된 학생 및 교환 방문자 프로그램(Student and Exchange Visitor Program·SEVP) 인증을 전격 취소한 바 있다.
법원의 판결로 일단 정부의 정책 집행에 일시 제동이 걸렸지만, 외국 학생들의 불안감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하버드대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학생+교환방문자)은 약 6천800명(하버드 국제 오피스 통계·2024∼2025학년도 기준)으로 전체 학생의 27%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븐 레비츠키 교수 소개 화면 [미 하버드대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30/yonhap/20250530033316896zuir.jpg)
레비츠키 교수는 "제 박사과정생 90%는 라틴아메리카 출신으로, 이들을 비롯해 학생과 교수진은 (정부에 맞선) 하버드 리더십이 옳다는 매우 넓은 공감대와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며 "미정부가 하버드를 이기고 종속시킨다면, 다른 모든 대학도 트럼프와 맞서지 못한다는 것을 (타 대학들이)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명한 정치학자이기도 한 그는 트럼프 2기 정부에서 1기 때보다 더 극단적인 방식으로 국가 기관을 동원해 반대파를 공격하고 있다면서 "우고 차베스(베네수엘라 전 대통령), 오르반 빅토르(헝가리 총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튀르키예 대통령)보다 심하다"고 비판했다.
레비츠키 교수는 "복싱 경기 1라운드와 마찬가지로 우리 사회는 충격으로 일종의 어지럼증 속에 빠져 있지만, 저는 힘의 균형을 믿고 있다"면서 시민사회에서 정부의 일방적 정책 추진을 막을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낙관했다.
그는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라고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보다 훨씬 더 (우파) 이념에 경도돼 있다"면서도 "아르헨티나 민주주의는, 적어도 현재 기준으론 미국의 것보다는 견고하다고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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