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부터 긴줄… 광역시도 중 TK뺀 15곳서 사전투표율 상승
사전투표 첫날 19.58% 역대 최고
부정선거 음모론에도 투표율 올라… 전남 34.96% 최고, TK는 하락
민주 “내란 분노 투표, 민심 반영”… 국힘 “투표율 유불리 따지기 어려워”

● TK 제외 전 지역에서 사전투표율 올라

유권자의 절반이 몰려 있는 수도권에선 서울의 첫날 사전투표율이 19.13%로 3년 전 대선(17.31%)보다 1.82%포인트 상승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도지사를 지낸 경기는 18.24%로 역시 3년 전(15.12%)보다 3.12%포인트 늘어 오름폭이 더 컸다. 선거마다 민심 풍향계 역할을 하는 충청권도 20대 대선 때보다 일제히 사전투표율이 올랐다.
다만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는 대구와 경북은 사전투표율이 오히려 하락했다. 대구의 첫날 사전투표율은 13.42%로 3년 전(15.43%)보다 2.01%포인트 내렸고 경북은 16.92%로 3년 전 20.99%보다 4.07%포인트 떨어졌다. 국민의힘 장동혁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은 “대구·경북은 늘 다른 지역보다 본투표율이 높았다”며 “본투표에선 전국 투표율보다 높게 나오고, 국민의힘에 압도적인 지지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시간마다 공개한 사전투표율은 매 시간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에 따라 30일 열리는 둘째 날 사전투표율에 따라선 사전투표율이 처음으로 40% 선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과거 대선에선 둘째 날 사전투표가 토요일에 열린 것과 달리 올해 대선은 평일인 금요일에 사전투표가 마감된다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선관위 관계자는 “사전투표 첫째 날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졌으나 주말과 평일의 차이가 있는 만큼 최종 사전투표율은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높은 사전투표율은 일각의 사전투표 부정선거 음모론 주장에도 다수의 유권자들이 영향을 받지 않은 결과란 해석도 나온다. 이현우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부정투표를 믿는 사람들은 보수 진영에서도 일부였다고 본다”며 “유권자들은 오히려 사전투표 제도에 익숙해졌다”고 했다.
● 민주 “내란 분노 투표 덕분” vs 국힘 “유불리 따지기 어려워”
높아진 사전투표율에 민주당은 “분노 투표 양상이 나타난 것”이라고 반응한 반면에 국민의힘은 “비상계엄 이후 각 정당 지지층이 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투표율이 상승한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내란에 분노한 시민들이 적극 투표장에 나서고 있다”며 “통상 사전투표율이 높은 경우 민주당에 유리했다”고 했다.
다만 국민의힘 장 실장은 “통상 국민의힘 우세 지역인 곳에서 사전투표율보다 본투표율이 높았다”며 사전투표율로는 유불리를 따지기 어렵다고 봤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사전투표를 한다는 건 어떤 후보를 찍겠다는 마음속 표심이 확실하게 있는 것”이라며 “보통 심판 기제가 작동할 때 그런 경향이 나타난다”고 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고도예 기자 y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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