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전 세계 반도체에 훈풍

송경재 2025. 5. 30.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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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29일(현지시간) 전 세계 반도체, AI 관련주들 주가를 끌어올렸다. 사진은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라라의 엔비디아 본사. EPA 연합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29일(현지시간) 전 세계 반도체 종목들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엔비디아는 이날 장중 전일비 8.68달러(6.43%) 급등한 143.49달러까지 치솟았다. 오후 들어 상승폭이 4% 안팎으로 좁혀지기는 했지만 강세를 지속하며 뉴욕 증시를 견인했다.

전날 장 마감 뒤 발표한 1회계분기 깜짝 실적이 엔비디아 주가 급등을 불렀다.

엔비디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반도체 중국 수출 통제 충격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실적을 공개했다.

AI 반도체를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는 투자자들에게 반도체 산업 전반, 또 AI 관련 종목의 풍향계 역할을 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은 전 세계에서 반향을 일으켰다.

미국에서는 AMD와 퀄컴, 대만 TSMC의 미 증권예탁원 증서(ADR)가 각각 약 1% 상승했다. 다만 AMD는 오후 들어 소폭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도쿄 증시에서는 도쿄일렉트론이 4% 넘는 급등세로 마감했고, 엔비디아에 HBM(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하는 한국 SK하이닉스는 2% 가까이 뛰었다.

유럽에서도 관련 종목들이 상승세를 탔다.

암스테르담 유로넥스트에서 ASM 인터내셔널은 2.7% 뛰었고, BE 반도체는 1.5% 상승했다.

광학 반도체 생산 장비 업체인 ASML은 뉴욕시장에서 0.3% 올랐다.

반도체 업계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역풍을 만나 고전해왔다.

트럼프의 관세,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를 둘러싸고 정책 불확실성이 높아 힘든 시기를 보냈다.

첨단 반도체 생산에 반드시 필요한 광학 반도체 장비를 만드는 네덜란드 ASML은 그 충격 속에 시가총액이 1300억달러 넘게 사라지기도 했다.

엔비디아는 전날 실적 발표에서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로 인해 중국 수출용으로 생산한 H20 반도체 수출 길이 막히면서 이 반도체들이 재고가 됐다면서 45억달러를 날렸다고 밝혔다. 또 매출 역시 25억달러가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는 일부 규정 완화에도 불구하고 지속될 전망이다.

CNBC는 로이터 보도를 인용해 미 행정부가 반도체용 화학제품, 설계용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업체들을 비롯해 다수 업체들에 수출 면허 없이 중국으로 제품을 선적하는 것을 중단토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이번 트럼프의 아랍 순방에서 대규모 반도체 수주에 성공해 중국 매출 감소 충격을 상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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