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극우정당, 원내 제1야당 등극…양당 체제 붕괴
![포르투갈 극우정당 셰가 대표 안드레 벤투라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30/yonhap/20250530005904901rilk.jpg)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포르투갈의 극우 포퓰리즘 정당 셰가(Chega)가 지난 18일 조기 총선 결과 포르투갈 의회의 제1야당이 됐다고 폴리티코 유럽판이 29일(현지시간) 전했다.
포르투갈 선거관리위원회가 전날 재외국민 선거 결과를 최종 취합한 결과 셰가는 230석 가운데 60석을 확보해 2위를 확정했다.
루이스 몬테네그루 총리의 사회민주당(PSD)이 이끄는 중도우파 민주동맹(AD)이 91석을 확보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셰가와 2위 경쟁을 한 야당 사회당(PS)은 58석을 얻어 간발의 차로 3위로 밀렸다.
폴리티코는 셰가가 주요 야당 지위에 올라서게 된 것으로 극우의 놀라운 성장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이번 포르투갈 총선 결과는 수십 년간의 양당 체제를 뒤집는 전환점을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포르투갈에선 사회당과 사회민주당이 번갈아 가며 정권을 잡아 왔다. 그 과정에서 권력을 이용한 비리가 수시로 터져 유권자의 불만이 컸다.
2019년 축구해설가 출신 안드레 벤투라가 창당한 셰가는 이런 기득권 정당에 대한 광범위한 불만을 활용해 지지세를 넓혀왔다.
셰가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도 주류 정당들이 주택 위기, 보건·교육 시스템의 과부화, 만성적인 저임금, 증가하는 이민 문제 등 국가적 도전 과제를 해결할 능력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셰가의 지지율은 2019년 총선 당시 1.3%에서 2022년 7.2%, 지난해에는 18.1%까지 급격히 올라 의석수를 기존 12석에서 50석까지 늘렸다.
벤투라 대표는 전날 의석수 확정 결과가 공표되자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포르투갈 정치 체제가 오늘 완전히 변했다"고 선언했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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