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최경주 다큐 보고 마음 다잡아…조언대로 계속해서 전진할 것”

임정우 기자(happy23@mk.co.kr) 2025. 5. 30.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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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페리투어서 PGA 출전권 확보 노리는 이승택
올해 출전한 10개 대회서 준우승 포함 톱10 3번
포인트 랭킹 7위로 꿈의 무대 누빌 발판 마련해
30일 개막 UNC 헬스 챔피언십 상위권 진입 도전
콘페리투어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승택. AFP 연합뉴스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콘페리투어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승택은 최근 ‘한국 남자골프의 살아있는 전설’ 최경주에게 “계속해서 전진해야 한다”는 조언을 들은 뒤 머릿 속에서 ‘만족’이라는 단어를 지웠다. ‘이만하면 됐지’와 같은 안일한 생각이 발전을 막는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다.

이승택은 29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최경주 선배와의 식사 자리에서 몇 가지 이야기를 들은 뒤 마음가짐이 완전히 달라졌다. 이전에는 현재의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는데 지금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최경주 선배의 별명이기도 한 탱크처럼 나도 남은 시즌 계속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굳게 마음먹었다”고 강조했다.

콘페리투어에서 보여주고 있는 올해 이승택의 경기력은 엄청나다. 출전한 10개 대회에서 모두 컷 통과에 성공한 그는 레콤 선코스트 클래식 준우승을 포함해 톱10에만 세 번 이름을 올렸다. 톱25에 든 횟수는 6경기에 달한다. 콘페리투어 포인트 랭킹 7위에 자리한 그는 상위 20명에게 돌아가는 PGA 투어 출전권을 획득하는 데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그러나 이승택은 현재 순위를 유지하는 것이 아닌 계속해서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올해 모든 일정을 마쳤을 때 지금보다 높은 콘페리투어 포인트 랭킹을 기록하는 게 남은 시즌 목표”라며 “앞선 10개 대회처럼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내다보면 마무리까지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콘페리투어 생활은 여전히 즐겁다고 밝혔다. 그는 “힘들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매주 다른 환경에 적응하는 재미가 있다”며 “콘페리투어에 처음 왔을 때 생소하다고 느껴졌던 게 지금은 어느정도 익숙해졌다. 주변의 걱정과는 다르게 미국에서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한국 시간으로 30일 개막하는 콘페리투어 UNC 헬스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이승택은 다시 한 번 톱10에 들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대회가 열리는 랄레이 컨트리클럽의 난도가 상당히 높다.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전략적으로 플레이를 해야 한다. 앞선 대회처럼 첫날과 둘째날에는 컷 통과에 도전하고 주말에 순위를 끌어올려보겠다”고 강조했다.

콘페리투어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려나가고 있는 이승택은 최경주 선배의 뒤를 이어 한국을 대표하는 프로 골퍼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핸드폰에 저장돼 있는 영상 중 하나가 최경주 선배님의 PGA 투어 도전기가 담긴 다큐멘터리다. 골프가 잘 안 될 때마다 그 영상을 보며 마음을 다잡고 있다”며 “최경주 선배의 말씀처럼 계속해서 노력하다 보면 어떤 꿈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PGA 투어 챔피언이 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이승택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첫 우승에 이어 콘페리투어에 성공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 김기환 스윙코치에게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올해로 3년째 김 코치님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데 그동안 많은 도움을 받았다. 김 코치님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시차로 인해 한국 시간으로 늦은 저녁 또는 이른 새벽에 연락할 때가 정말 많다. 그럼에도 항상 나를 먼저 신경써주는 김 코치님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콘페리투어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승택.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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