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조선실록박물관을 국민 문화공간으로
평창 오대산에 위치한 국립 조선왕조실록박물관이 역사·문화 체험현장으로 안착하고 있습니다. 임시 휴관 10개월 만인 이달 1일 전관 개관한 조선왕조실록박물관은 재개관 3주 만에 누적 관람객 1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조선왕조실록 원본을 볼 수 있는 국내 유일 박물관이라는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으며 전국 각지에서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박물관은 지난 2023년 11월 개관 당시에는 상설전시실만 운영했지만 이번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어린이박물관, 영상실, 기획전시실, 교육관 등을 보강하며 다양한 전시·체험 콘텐츠를 선보이게 됐습니다. 박물관에는 일제강점기 무단 반출됐다가 110여 년만에 돌아온 조선왕조실록 오대산 사고본과 조선 왕실의 행사를 정리한 기록물 조선왕조 의궤 원본을 비롯해 1200여점의 문화유산이 소장돼 역사교육 현장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특히 재개관 기념으로 오는 7월 13일까지 진행하는 특별전 ‘오대산 사고 가는 길’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1606년 조선시대 한양에서 420리 떨어진 평창 오대산에 국가 중요 기록물을 보관하는 사고를 설치한 배경과 당시 기록에 남겨진 오대산 사고의 운영방식 등은 강원도민과 청소년에게 지역문화유산에 대한 자긍심을 일깨우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번 조선왕조실록 박물관의 전관 개관은 기록유산의 성지로 나아가기 위한 출발점에 놓였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단순히 일본에 반출된 실록과 의궤 원본을 환수해 보관하는 장소가 아닙니다. 개관하기까지의 감동적인 스토리를 토대로 귀중한 문헌의 기록을 보존, 복원, 재창조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합니다. 또 전 국민적인 문화 향유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월정사 등 유관기관과 협업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발굴해야 합니다. 매년 10월 본지와 진행하는 에코포럼 등 학술연구와 전문 인력양성도 더욱 활발히 이뤄져야 합니다.
조선왕조실록박물관의 가치를 키우기 위한 또 하나의 활용방안은 2018평창올림픽방송센터에 들어서는 국가문헌보존관과의 연계입니다. 국가문헌보존관은 오는 2029년까지 국립중앙도서관 장서 2240만권을 포함 디지털 정보까지 방대한 양의 국가 지식 자원을 보존하는 시설로 조성될 예정입니다. 조선왕조실록박물관이 이 시설과 더불어 기록문화유산 거점으로서의 시너지효과를 내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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