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다문화 상권' 확장 중… '공동체 상생모델' 필요
김해 외국인 자영업자·프리랜서 2천명 초과
동상동 이어 외동 상권 확대 가능성 있어
'다문화 경제' 지역 경제 버팀목… 인프라 必

김해시 다문화인구의 증가에 따라 다문화 자영업자도 함께 늘어나며 관련 상권이 형성되고 문화도 변화하는 모습이다.
김해시청에 따르면 2020년 이후 김해의 외국인 연평균 인구 증가율은 9%에 달하며, 지난 4월 기준으로 외국인 인구는 3만 1114명이고, 외국국적동포는 5335명이다. 이들은 전체 인구(56만 3000여 명)의 약 6.4% 비율에 이른다. 다문화 도시 기준(외국인 인구 5% 이상)을 넘어섰다.
여기서 자영업자를 살펴보면 '김해시 다문화·외국인 가구 통계'에서 2020년 기준 외국인 '비임금근로자'는 128명, '임금·비임금 근로 병행자'는 123명이었다. 2021년 외국인 '비임금근로자'는 185명, '임금·비임금 근로 병행자'는 148명으로 집계됐다. '2024 김해시 다문화·외국인 가구 통계'에서 2022년 외국인 자영업자(프리랜서 포함)는 1369명을 기록했다. 시에서 기존과 다른 통계 방식을 택했지만, 이전에 비해 자영업자 수는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2022년 2만 2936명 외국인 인구 중 약 6%에 이르는 비율이다.
이와 관련 2022년 이후 외국인 자영업자 수가 큰 변화 없이 증가했다고 추산해도 올해 외국인 전체 인구 3만 1114명에서 그 비율은 최소한 6.5% 이상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현재 김해 내 외국인 자영업자 수(프리랜서 포함)는 2000명을 초과한다.

동상동 외 김해 다문화 상권은 지속적으로 '전진'하는 추세다. 최근 들어 장유의 경우 중국 마트가 들어서고 있고, 어방동과 삼방동 등지에서도 이국적인 음식점 및 잡화점 등이 설립되는 등 확장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신생지 다문화상권'의 대표적인 사례로 외동 초등학교 인근 상권을 들 수 있다. 불과 몇 년 사이 이곳의 외국인 인구가 대폭 늘어남에 따라 '동상동 외국인 상권'에 이어 '외동 외국인 상권'이 형성되는 모습이다. 현재 외동초를 중심으로 반경 100m 이내에 약 10개의 외국인 가게가 들어섰다. 인근 공인중개사 사무소의 A씨는 "이곳 원룸의 10집 중 4~5집에서 외국인이 거주 중이고 입주 문의는 늘어나고 있는 중"이라며 "2022년 이후 한국 가게를 대신해 여러 다문화 가게가 꾸준히 세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외동 다문화 상권은 초기 단계다. 가게 종류도 주로 음식점, 마트 등에 국한되며, 상점 주인의 국적은 베트남, 태국 위주다. 이곳에서 태국 식료품점을 운영하는 B씨는 "주위에 살고 있는 대부분의 외국인은 베트남·태국인일 것"이라며 "(수요에 따라) 가게들이 만들어졌지만 요즘 중국인, 중동인 등이 많이 보인다", "(향후) 동상동처럼 이들을 위한 가게들이 세워질 것 같다"고 말했다. 공인중개사 A씨는 "현재 외국인 자영업자들이 입점 문의를 꾸준히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존 동상동 일대에 머물고 있던 외국인이 외동으로 거주를 확장하며 자연스럽게 이곳에서도 관련 상권이 형성되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이처럼 김해시는 현재 '다문화 도시'에서 나아가 '실질적 다문화 정주'와 '다문화 경제활동' 도시로 전환되고 있다. 외국인 자영업자 수의 증가, 상권의 확대는 곧 지역 경제 다변화와 다양한 상업 문화의 확산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 자영업자의 정착과 상권 형성에 따른 행정 지원, 언어 장벽 해소, 인허가 절차의 개선 등 제도적 뒷받침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초기 단계인 외동 상권의 경우 임대료 안정, 상권 관리, 기존 국내 상권과 신생 다문화 상권과의 분쟁 조정 및 화합 등을 위한 관련 인프라 마련이 향후 상권 발전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제대의 다문화 연구자 C씨는 "현재 김해시는 내국인 상권이 침체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문화 상권의 부상으로 인해 지역 경제가 유지되는 부분이 있다"며 "조만간 10년 이내로 외동 상권이 크게 형성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에 따른 '공동체 상생 모델'이 제시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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