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픽 리뷰] 직장인 '필람'...'소주전쟁'으로 보는 '워라밸' 전쟁

장민수 기자 2025. 5. 2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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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과 자신의 삶 사이 고민이 큰 관객이라면 공감할 지점이 많을 것 같은 영화, '소주전쟁'이다.

'소주전쟁'은 1997년 IMF 외환위기, 소주 회사가 곧 인생인 재무이사 종록(유해진)과 오로지 수익만 추구하는 글로벌 투자사 직원 인범(이제훈)이 대한민국 국민 소주의 운명을 걸고 맞서는 이야기다.

파산 위기에 몰린 국보그룹과 글로벌 투자사 솔퀸, 종록과 인범 사이에 벌어지는 협업과 배신의 과정이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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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삶 사이 가치 고민 전해
속도감, 긴장감 있는 전개...경제적 상황 초반 진입장벽
유해진, 이제훈, 손현주, 바이런 만 등 출연
러닝타임 104분, 15세 이상 관람가, 오는 30일 개봉

(MHN 장민수 기자) 직장 생활과 자신의 삶 사이 고민이 큰 관객이라면 공감할 지점이 많을 것 같은 영화, '소주전쟁'이다.

'소주전쟁'은 1997년 IMF 외환위기, 소주 회사가 곧 인생인 재무이사 종록(유해진)과 오로지 수익만 추구하는 글로벌 투자사 직원 인범(이제훈)이 대한민국 국민 소주의 운명을 걸고 맞서는 이야기다.

파산 위기에 몰린 국보그룹과 글로벌 투자사 솔퀸, 종록과 인범 사이에 벌어지는 협업과 배신의 과정이 그려진다. 채권, 매각 등에 관한 경제적 상황이 치밀하게 얽혀 전개된다. 

그렇기에 초반 접근 장벽이 전혀 없진 않다. 대사로, 자막으로 관련 정보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지만, 경제적으로 관련 지식이 부족한 관객이라면 온전히 따라가기 버거울 수도.

그러나 기업의 운명 자체보다는 그 안에서의 인간군상에 초점을 뒀기에 폭넓은 관객층에 어필 가능하다. 특히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만을 좇는 비열한 인간 행태가 씁쓸함을 불러온다. 전체적인 속도감도 빠른 편이라 충분히 몰입해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직장인들의 공감을 크게 살 듯하다. 회사가 삶이 돼버린 종록, 그저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는 인범. 회사에 대한 서로 다른 가치관에서 오는 충돌이 관객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특히 '워라밸'(일과 삶 사이 균형)을 중요시 여기는 요즘 시대에 더욱 와닿는 바가 크다. 무엇이 옳다고 강요하기보다는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할 수 있게 유도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유해진은 답답할 정도로 순박하고 따뜻한 종록을 편안하게 그려냈다. 이제훈은 영리함과 영악함 사이 호감과 비호감을 오가는 입체적인 인물을 표현했다. 

그 외 국보그룹 회장 석진우 역 손현주, 변호사 구영모 역 최영준, 솔퀸 홍콩 본부장 고든 역 바이런 만 등이 다채로움을 더했다. 이들의 연기가 부족하지는 않다. 다만 기존에 많이 봐 오던 캐릭터들이라는 기시감은 있다.

'소주전쟁'은 개봉 전부터 잡음이 일었다. 영화를 연출한 최윤진 감독이 각본을 둘러싼 크레딧 문제로 1차 편집 이후 해촉된 것. 

이와 관련해 민사 소송이 진행 중인 가운데, 최 감독이 제작사 더램프를 상대로 제기한 감독계약해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은 지난 27일 기각됐다. 이에 영화는 '감독' 대신 '현장연출'로 표기하고 있다. 영화의 완성도가 나쁘지 않았기에 이러한 문제들이 더욱 안타깝게 느껴진다.

한편 '소주전쟁'은 오는 30일 개봉한다. 러닝타임 104분, 15세 이상 관람가.

사진=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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