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떠나는 어촌…2045년 소멸 예고

김아르내 2025. 5. 29.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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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고령화와 청년 인구 유출로 제2의 도시, 부산은 활력을 잃고 있는데요,

부산의 어업은 더 심각합니다.

어업종사자가 해마다 줄어 2045년쯤에는 소멸 위기에 처하는데, 이를 막을 뾰족한 해법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통발어선이 해녀들을 태우고 뭍으로 돌아옵니다.

어선에는 임금님 수라상에도 올랐다는 품질 좋은 기장 미역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미역을 캐는 해녀는 이제 10명 남짓뿐.

이마저도 대부분 70~80대 고령이라 해녀 계승이 끊길 판입니다.

[김정자/기장군 연화리 해녀 : "물에 있을 적에는 몰라. 그런데 육지에 나오면 딱 (몸이) 늘어지는 거라. 해녀 학교를 해서 해녀 양성을 시키는 게 우리의 꿈이라."]

어촌계원은 갈수록 나이가 드는데 청년은 오지 않습니다.

[천대은/기장군 연화리 신암어촌계장 : "배 빌려준다, 어장 빌려준다, 임대화 사업한다 해도 애들이 정착할 곳이 없어서 못 들어와요."]

이렇다 보니 어촌계 운영마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 같은 고령화와 인구 감소는 비단 이곳만의 문제가 아닌데요.

어업 종사 가구도 실제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부산의 어업 종사 가구원은 지난해 기준 천911명으로, 10년 동안 35%나 줄었습니다.

특히 어촌 인구의 75%가 60세 이상입니다.

어촌 소멸 속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실제, 부산의 어촌지역소멸지수는 2023년 기준 0.46으로, 소멸 '위험' 단계로 진입했습니다.

이대로라면 20년 뒤에는 어촌의 96%가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돼 사라질 위기에 놓입니다.

전문가들은 기존의 어촌 지원 정책을 당장, 손 봐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김도훈/부경대 해양수산경영학과 교수 : "국가가 집중적으로 개입을 해서 이제 다양한 사업들, 또 다양한 주거, 의료 복지가 이루어질 수 있는 큰 마당을 만들어 주는 것이 선행되어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청년의 발길을 잡지 못한다면 오는 2045년, 부산 어촌의 명맥은 끊길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장준영/그래픽:김희나

김아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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