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버스기사 안 뽑아요”…유인책 무용지물
[KBS 부산] [앵커]
가끔 시내버스에서 여성 운전기사 보신 적 있으실 텐데요,
부산의 여성 운전기사 비율은 서울에 비해 훨씬 적습니다.
여성 운전기사를 뽑으면 버스업계에 혜택을 더 준다 해도 통하질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전형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내버스 운전기사를 꿈꿔 온 50대 여성.
26년간 통근·통학버스에 시외버스 기사까지 경력을 쌓았고 무벌점·무사고 기록까지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7년간 부산 33개 시내버스 업체에 35번이나 지원했지만, 결과는 모두 '불합격'이었습니다.
탈락 사유는 단 하나, 자신이 '여성'이기 때문이었다고 주장합니다.
[시내버스 기사 지원자/50대 여성/음성변조 : "전화했더니, 그쪽에서 여자냐고 물어보시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여자 맞습니다. 그랬더니 '우리 회사는 여자 뽑지 않는데'라고…."]
기본 자격과 경력을 모두 갖추고도 '시내버스 기사' 낙방이라는 고충을 토로하는 여성 지원자, 한두 명이 아닙니다.
[시내버스 기사 지원자/20대 여성/음성변조 : "부산에서 여자 기사 자체를 안 뽑고 이러니까 좀 의욕이 꺾이고, 무턱대고 서류를 넣었다가는 그게 기록으로 불이익이 생길 수 있을까 봐…."]
부산 시내버스 운전기사는 모두 6천여 명.
여성은 단 7명으로, 전체의 0.1%에 불과합니다.
서울의 여성 시내버스 기사는 2.1%로, 비율로 보면 18배나 차이 납니다.
유인책을 내놔도 효과가 없습니다.
부산시가 여성 기사를 채용한 업체에 준공영제 보조금 배분 비율을 높여주고, 여자 화장실 등 시설 비용까지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여성 채용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부산시 관계자/음성변조 : "자율성이 있는 업체에 이래라저래라 할 수는 없지만, 할 수 있는 최대한 선에서 일단 유인책을…."]
국가인권위원회는 "채용 과정의 성차별은 노동권 침해에 따른 중대한 인권 문제"라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전형서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김희나
전형서 기자 (j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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